겟세마네 기도 (4)
[누가복음 22장 39-46절]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을 때 어디서 기도하셨습니까?(기도의 장소)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 입구에 8명의 제자들을 두시고 그들에게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고 말씀하시고(마26:36)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37절)인 야고보와 요한을 데리고(막14:33) 겟세마네 동산 안으로 가셔서(마26:36-37) 돌 던질 만큼 가서(눅22:41)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고민하고 슬퍼하시되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을 때(마26:37-38) 적어도 세 제자들인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기도하시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요? 전도서 4장 12절 말씀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현대인의 성경) “한 사람으로서는 당해 낼 수 없는 공격도 두 사람이면 능히 막아낼 수 있으니 삼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기도하시지 않으시고 그들이 있는 장소에서부터 돌 던질 만큼 혼자 가셔서 하나님 아버지께 홀로 기도를 드리셨습니다. 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제자들과 간격을 두시고 홀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리신 것일까요? 박윤선 박사님에 의하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제자들과 간격을 두신 것은 성전에 제도와 같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성전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뜰과 제사장의 뜰과 대제사장만이 1년에 한번 들어갈 수 있는 지성소가 있었는데 예수님께서 8명의 제자들은 겟세마네 동산 입구에 두시고(이스라엘 백성들의 뜰), 3명의 제자들인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겟세마네 동산 안까지 함께 들어오셔서 그곳에 두시고(제사장의 뜰), 그곳에서 돌 던질 만큼 가셔서(지성소) 홀로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리셨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지성소”는 하나님께서 계신 곳으로서 거기에는 3가지가 있었습니다: (1) 법궤[이 안에는 (a) 하나님이 친히 두 돌 판에 쓰신 십계명과 (b)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생활했었을 때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신 만나가 들어있는 만나 항아리와 (c)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있었음], (2) 속죄소[길이가 2규빗 반, 너비가 1규빗 반의 크기로 정금으로 만든 법궤를 덮는 덥개(출25:17)], (3) 두 그룹들[그룹 둘을 속죄소 두 끝에 두어 그룹들의 날개로 속죄소를 덮도록 했습니다(출25:18-20; 37:6-9)]. 1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대제사장은 희생 제물의 피를 들고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소 위와 앞에 그 피를 뿌려 이스라엘의 죄를 속했습니다(레16:14-19). 출애굽기 25장 22절 말씀입니다: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 속죄소 위 곧 증거궤 위에 있는 두 그룹 사이에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네게 명령할 모든 일을 네게 이르리라.” 속죄소(“거기서”)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내가”) 대제사장 아론(“너”)과 만나셨습니다. 즉, 속죄소는 상징적인 의미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시는 곳을 뜻합니다(출30:6; 민7:89).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 안에 들어가셔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을 두시고 그곳에서 돌 던질 만큼 가신 곳이 바로 하나님이 만나시는 지성소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떠합니까?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2:9). 즉,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들”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큰 대제사장”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4장 14절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큰 대제사장이 계시니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시라 우리가 믿는 도리를 굳게 잡을지어다.” 예수님은 대제사장 아론보다 더 큰 대제사장이십니다. 오늘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속죄소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레위기 16장 2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 형 아론에게 이르라 성소의 휘장 안 법궤 위 속죄소 앞에 아무 때나 들어오지 말라 그리하여 죽지 않도록 하라 이는 내가 구름 가운데에서 속죄소 위에 나타남이니라.” 아무 때가 속죄소 앞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러다가는 오히려 대제사장도 죽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속죄소에 아무 때나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27장 50-51절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크게 소리 지르시고 영혼이 떠나시니라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고 땅이 진동하며 바위가 터지고.”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아무나 지성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했던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음으로 이젠 우리가 지성소에 자유스럽게 들어가고 나올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히브리서 10장 20절 말씀입니다: “그 길은 우리를 위하여 휘장 가운데로 열어 놓으신 새로운 살 길이요 휘장은 곧 그의 육체니라.” 이젠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칭의)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로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음으로 언제나, 무시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롬5:1-2). 그래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께 찬양과 경배를 드리며 영광을 돌리는 큰 복을 받은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성령님 안에서 항상 기도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에베소서 6장 18절 말씀입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구하라.”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사 오직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친히 간구하십니다(롬8:26-27). 그러므로 우리는 쉬지 말고 기도해야 합니다(살전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