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칭의론 (9)

 

 

 

[로마서 3장 21-26절]

 

 

우리가 “총체적 칭의론”이란 대주제 아래 7가지 소주제 중 첫 번째인 “칭의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미 4번 묵상을 했고, 두 번째 소주제인 “칭의의 주체”에 대해서도 묵상하고 있습니다.  칭의의 주체 또는 칭의의 근원은 성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칭의를 주십니다.

 

오늘은 ‘칭의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로마서 3장 21-22절 말씀입니다: “이제는 율법 외에 하나님의 한 의가 나타났으니 율법과 선지자들에게 증거를 받은 것이라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성부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근거로 해서 죄인을 의롭다 하십니다.  “예수”라는 말씀이 오늘 본문 로마서 3장 21-26절에서 4번 나옵니다: (1) (22절)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 (2) (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 (3) (25절) “이 예수를 하나님이 그의 피로서 믿음으로 말미암은 화목제물로 세우셨으니 …”, (4) (26절) “… 또한 예수 믿는 자를 의롭다 하려 하심이라.”  이 4구절 말씀을 보면 “예수”라는 단어가 4번 나오면서 동시에 “믿음으로 말미암아”(22절)와 “믿는 자”(26절)라는 단어가 2번 나오고, “속량”이란 단어와 “그의 피”란 단어와 “화목제물”이란 단어와 “의롭다 하려 하심”이란 단어가 각각 1번씩 나옵니다.  저는 이 단어들을 연관 지어서 이렇게 요약을 해보았습니다: ‘성부 하나님께서는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그의 피로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화목제물로 세우시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자에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속량(곧 죄사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려 하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예수님 만이 칭의의 근거가 되십니다!

칭의의 근거가 되시는 예수님은 누구이신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예수님은 “말씀” 곧 “하나님”이시요(요1:1)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3절).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자기가 창조하신 이 땅에 오셨는데 자기 백성이 영접하지 않았습니다(11절).  예수님께서는 유대 땅 베들레헴 마구간에 태어나셔서 구유에 누우신바 되셨습니다.  그 귀하신 몸이 구유에 누으신바 되신 것입니다(새 찬송가 108장, “그 어린 주 예수” 1절).  그 분이 칭의의 근거가 되십니다(롬3:22).  사도행전 13장 39절 말씀입니다: “또 모세의 율법으로 너희가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던 모든 일에도 이 사람을 힘입어 믿는 자마다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이것이라”[(현대인의 성경) “여러분이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게 될 수 없었던 모든 일에서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롭다는 인정을 받습니다”].  성경은 모세의 율법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지 못하지만 오직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70문입니다: “의롭다하심(칭의)이란 무엇인가?”  답입니다: “의롭다하심이란 죄인들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행위인데 하나님이 그들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자기 목전에 그들을 의로운 자들로 여기시고 받으시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행한 어떤 일로 인한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과 완전한 대속을 보시고 그리스도의 의를 저희에게 전가시키고 오직 믿음으로만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답변을 보면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과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에 대해서 좀 생각하고, 다음 주 수요 예배 때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에 대해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온전한 순종’에 대해서 좀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온전히 순종하셨다고 증언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 38-39절 말씀입니다: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여기서 성부 하나님은 보내신 분이시고, 보냄을 받으신 분은 성자 예수님 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이 땅에 보내신 분에게 순종하여 오신 목적은 오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행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우리를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게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간구하셨습니다: “…  아버지, 할 수만 있으면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26:39, 현대인의 성경).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제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빌2:6-7).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하나님 아버지께 복종하셨습니다(8절).  히브리서 5장 8-9절 말씀입니다: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현대인의 성경)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셨으나 몸소 여러 가지 고난을 통해 순종을 배워서 완전하게 되셨고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셨으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에도 불구하고 고난이 없는 천국에서 고난이 많은 이 땅에 오셔서 받으신 많은 고난으로 순종을 배우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몸소 여러 가지 고난을 당하시고 체험하셔서 순종함을 배우사(체험적인 순종) 온전하게 되셨습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고난이 많은 이 세상에 게시지 않고 부활 승천하셔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십니다(9절).  여기서 “영원한 구원”이란 영생(영원한 생명)을 말합니다.  즉, 예수님은 영생의 근원이 되십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칭의의 근원의 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종해야 합니다.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믿는다는 것은 순종하는 것임.  순종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로마서 1장 5절 말씀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은혜와 사도의 직분을 받아 그의 이름을 위하여 모든 이방인 중에서 믿어 순종하게 하나니”[(현대인의 성경) “우리가 그분을 통해 은혜와 사도의 직책을 받은 것은 모든 나라 사람들이 믿고 순종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종의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  성경은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삼상15:22, 현대인의 성경).  로마서 3장 22절 말씀입니다: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모든 믿는 자에게 미치는 하나님의 의니 차별이 없느니라.”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는 줄로 생각할 수 있지만 믿음은 칭의의 근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칭의를 받는 손과 같습니다(그저 통로일 뿐임).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칭의의 근거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아버지께 의롭다 함을 얻는 우리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