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로마서 8장 26-30절 말씀 묵상]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로 꼽히는 C. S. 루이스(1898∼1963)는 그의 책 ”네 가지 사랑”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약해지는 것이다. 무엇이든 사랑해 보 라. 그러면 당신의 마음은 괴로워질 것이고, 아마 깨어지고 말 것이다. 만일 당신이 자신의 마음을 온전하게 간직하고 싶다면, 그것을 누구에게도 주어선 안 된다. 모든 복잡한 관계 를 피하고, 당신의 이기심이라는 상자 속에 안전하게 보관하라. 그러나 안전한 그 상자 속 에서도 그것은 변하게 될 것이다. 깨어지진 않겠지만,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이 되고 말 것이다”(인터넷). 여러분은 이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개인 적으로 루이스의 말에 동의합니다. 특히 저는 사랑하는 것은 약해지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 으로 동의합니다. 가정에서 부부관계나 부자지간의 관계, 또한 친구나 형제, 자매들 간의 관계 등등 인간관계에서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란 우리 마음이 괴로워질 수도 있고 또한 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사랑하는 것이란 우리 자신이 더욱더 약 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 자신이 약해지는 것이 싫고, 괴로워지는 것 이나 깨어지는 것이 싫다고 하여 이기심이라는 상자 속에 사랑하는 마음을 안전하게 보관해 두면 물론 우리의 마음이 깨어지지는 않겠지만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것 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 자신의 깊은 내면을 직시해보면 하나님의 사랑이 제 마음에 부은바 되어(롬5:5) 그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알고는 있지 만 어쩔 때는 괴롭고 아픈 가운데서 이기심이라는 상자 속에 그 사랑의 마음을 꼭꼭 숨겨놓 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보니 제 마음이 좀처럼 꺾일 줄 모르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변질 되어가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변질되어가는 우리 마음을 어떻게 막을 수 있 습니까? 방법은 딱 하나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계명대로 하나님을 사랑하 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끝없이 사랑하므로 변화를 추구할 떄 우리는 우리 자신의 변질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이웃을 사랑하기로 선택하고 결심하며 헌신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 자신이 깨어지고 괴로움을 당하고 약해질 지라도 우리는 사랑하기로 선택하고 그 사랑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28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 대해 서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여기서 바울이 말하고 있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그리 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란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들”(29절) 그리고 하 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자들”(30절)을 가리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 을 입은 자들이라 하나님께서 미리부터 사랑하여 돌아보시는 자들입니다[참조: 시1:6, 호 13:5, 암3:2, 마7:23 (박윤선)]. 하나님께서 창세전에 선택한 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 리스도의 복음을 듣게 하시사(일반적인 부르심) 예수 그리스를 믿게 하시므로 구원을 얻어 (유효한 혹은 특별한 부르심) “성도”(1:7)가 된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이요 바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입니다. 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을 사랑하셨기에 그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고 계십니다. 어떻게 그것을 알 수 있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 로마서 8장 26-30절 말씀 중심으로 한 2 가지로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첫째로, 성령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26절 하반절과 27절 하반절을 보면 바울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이 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령님께 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즉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성도들을 위하여 지금도 기도하 고 계십니다. 과연 성령님은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 십니까?
- 성령님은 우리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26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 연약함을 도우시 나니 우리가 마땅히 빌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왜 성령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우리 인간의 말로를 표현할 수 없는 깊은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우리가 연약하기 때문 입니다(26절). 연약하여 우리가 마땅히 하나님께 빌 바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성령님께서 는 우리를 위하여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친히 간구하고 계십니다(26절). 다시 말하면, 저 와 여러분은 죄와 부패로 인하여 영적으로 무지하여 하나님께 기도할 줄을 모르기 때문에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간구하시되 성령 하나님께서는 우 리 안에 양자의 영으로서 우리를 감동시키시사 하나님을 “아바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면서 기도케 하실 뿐만 아니라(8:15) 우리의 심령 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대신 기도하시고 계십니 다(박윤선). 성경 히브리서7장25절을 보면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에서 영원한 (대)제사상으 로서 “항상 살아서 저희(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 성령님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27절을 보십시오: “마음을 감찰하시는 이가 성령의 생각을 아시나니 이는 성령이 하나님의 뜻대로 성도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성령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하나님의 뜻대로” 간구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뜻”이란 무엇입 니까? 그것은 바로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을 가리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한다 면, 성령님께서는 “우리 몸의 구속”(23절)을 위하여 간구하고 계십니다. 우리 몸의 구속, 즉 부활의 영광을 얻도록 하기 위하여 성령님께서는 지금도 우리 대신 우리를 위하여 간구 하고 계십니다. 피조물과 하나님의 자녀들만 탄식하며(22절) 장차 나타날 영광을 기다리는 것은 아닙니다(23, 25절). 성령님도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26절) 우리가 그 장차 나타날 영광인 우리 몸의 구속을 위하여 친히 간구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성령 하나님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인 저와 여러분을 위하여 기도하시되 하나님의 뜻 대로(하나님의 뜻에 합한 것을) 간구하시고 계십니다. 그럴진대 어떻게 이 기도가 응답이 되지 않겠습니까? 분명히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성령님의 이 기도를 응답하고 계시고 또한 장차 응답하시사 연약한 저와 여러분의 구원은 영원히 성취될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을 사랑하시되
모든 것을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8장 28절을 보십시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 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우리가 알거니와”라고 말하고 있는데 과연 여러분 도 알고 있습니까? 과연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여러분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합동시켜) 선을 이루실 줄 여러분은 믿으십니까? 여기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은 무슨 뜻입니까? 하나님께서는 그의 섭리 가운 데 우리의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 (심지어 고난과 유혹과 죄까지도) 다 조정을 하셔서 (orchestrates) 우리의 순간적인 유익과 영원한 유익을 성취하신다는 의미입니다 (MacArthur). 즉, 하나님께서는 우리 삶 속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합동시켜 결국은 우리의 구원에 유익되게 하십니다. 그래서 어커스틴(Augustine)도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성도의 죄까지도 하나님의 능하신 통치에 의하여 그의 구원에 도움이 될지언정 해하지는 못한다”(잠16:4)(박윤선). 저와 여러분의 하나님은 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 님께서는 그가 사랑하셔서 선택하신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의 삶 가운데서 모든 것을 합력 하여 선을 이루실 수밖에 없으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저와 여러 분은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아야 합니다’(시34:8). 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고 있 었던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에게는 모든 것 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가 하나님의 변하지 않는 사랑과 선택 작정의 불변성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사 창세전에 선택한 그의 자녀들의 삶 속에 역사하시사 최종적으로 구원해 주실 것 을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들로”(롬8:29) 또한 “미 리 정하”사(29, 30절) 부르시고, 의롭다 하시며 또한 영화롭게 이미 하셨다고 모든 동사들 을 과거사로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즉, 바울은 택함 받은 자들의 장래 구원이 확실할 것을 보여주고자 여기서 모든 동사들을 과거사로 사용하였습니다(박윤선). 그는 하나님께서는 예지하시고 예정하신 사람들을 복음을 믿도록 불러내셔서, 그리스도의 공로로 그저 의롭다 고 간주해 주시고 결국 예수님 재림하시는 날 부활시켜 주님의 영광에 참예케 하실 것을 확 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들, 즉 하나님께 택함 받은 자들은 끝까지 구원을 받 고야 마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이유는 결코 우리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 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시기 때문 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우리 를 장차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사랑하시되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시기까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예수님을 믿어 의롭다 하심 을 받은 성도들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여러 분을 위하여 기도하고 계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계십니다. 이 사랑을 느끼고 경험하므로 말미암아 주님을 더욱더 사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며 살아가고 있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입관 예배와 수요기도회를 통하여 받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