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
[로마서 4장18-25절 말씀 묵상]
성경 민수기 13-14장을 보면 가나안 땅을 탐지하고 돌아온 12명의 족장들 중 두 사람인 갈렙과 여호수아는 믿음으로 보고하였지만 나머지 10명의 정탐꾼들은 불신의 보고 를 하였습니다. 즉, 그 10명의 정탐꾼들은 가나안 땅의 거민들은 강하고 심히 클 뿐 아니 라 장대한 자들로서 그들이 올라가지 못할 것이며 그들을 치지 못하리라고 악평을 하였습니 다. 또한 그들은 자신들과 가나안 땅 거민들과 비교해 볼 때 자기들 스스로 보기에 메뚜기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13:28-33). 그러므로 그들의 악평을 들은 이스라엘 온 회중은 소리 를 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곡하면서(14:1)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였습니다(2절). 그러한 가운데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한 장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고 서로 말하였습니다(4 절). 이 소리를 다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 백성이 어느 때까지 나를 멸시 하겠 느냐 내가 그들 중에 모든 이적을 행한 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 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11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어느 때까지 나를 믿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시고 계시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았습니다. 불신은 하나님을 멸시하는 범죄요 불신은 결국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게 만든다는 사실 을 생각해 볼 때 하나님의 능력을 믿지 아니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여겨야 할 죄가 아니라 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찬송가 397장 “주 믿는 사람 일어나”를 즐겨 부릅니다. 특히 저 는 후렴 가사를 좋아합니다: “믿음이 이기네 믿음이 이기네 주 예수를 믿음이 온 세상 이기 네”. 제가 이 찬송를 좋아하는 이유는 영적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믿음이라 고 믿기 때문입니다. 과연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우리는 그 대답을 히브리서11장1절에 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이란 바랄 수 없는 것을 바라게 합니다. “믿음이란 ‘믿다, 신뢰하다’라는 뜻을 가진 말 로써 그 대상이 분명히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약에 나타난 믿음의 세 가지 중요한 요소는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은혜를 깨닫고 완전히 인정하는 것, 자신을 포기하고 주님과 교제하는 것, 전적인 의존을 말하는 것이요, 구원의 하나님인 주님께 대하여 의심이나 변함없이 신뢰 하고 소망하는 것입니다. 이 믿음은 그러나 우리가 만들어 내는 감정이 아닙니다. 하나님 이 자기 말씀을 계시하신 것에 대한 우리의 전적인 응답인 것입니다. 믿음이란 볼 수 없는 것을 보게 합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증거는 '확 신'을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들의 내적인 확신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 하신 것을 하나님께서 분명히 행하신다. 이것을 확실히 믿는 것이 내적인 확신입니다. 그 러나 이 확신도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내 의지로 "믿습니다! 믿습니다!" 하면서 어거지로 믿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믿음은 할 수 없는 것을 하게 합니다. 성경 히브 리서 11장에 나오는 모든 믿음의 선진들은 우리 인간의 힘으로는 도무지 할 수 없는 일들 을 하나님을 믿음으로 해낸 사람들입니다. "사람으로는 아니 되나 하나님으로서는 모든 것 을 다 하실 수 있다"고 확신하면서 일한 사람들이 우리 믿음의 선조들입니다. 믿음은 "하 나님으로 말미암아 주어지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이 믿음은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고, 불 가능을 가능의 길로 열어 놓습니다(인터넷).
우리는 이미 로마서 4장9-17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17절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한 2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첫째로, 아브라함의 믿음은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 나님을 믿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창세기 22장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신대로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받치고자 단에 자식을 묶어 놓고 칼로 내리치려고 하면서 까지도 하나님께서는 능 히 죽은 자 가운데서도 다시 살리실 줄을 믿었습니다. (2) 둘째로, 아브라함의 믿음은 “없 는 것을 있는 것 같이 부르시는” 하나님을 믿음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이 100세가 되도록 아들이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약속, 즉 그의 후 손이 하늘의 별들과 해변의 모래 같이 많게 하시겠다는 말씀을 믿었습니다.
오늘 본문 로마서 4장 18-25절에서도 사도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아브라함의 믿음에 대해서 계속 말하고 있습니다. 그 아브라함의 믿음을 뭐라고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까? 한 마디로 말한다면, 아브라함의 믿음 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는 믿음’이었습니다(18절).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아브라함이 접한 바랄 수 없는 상황, 즉 아무 소망이 없는 상황이란 무엇을 가리킵니까? 19절 상반절 을 보십시오: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 고도 ….” 아브라함이 접한 바랄 수 없었던 상황, 소망이 없었던 상황은 자기나 자기 부인 인 사라나 의학적으로 전혀 아기를 낳을 수 없는 “죽은 것 같”은 상황을 가리킵니다. 이러 한 불가능한 상황, 인간적으로는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소망이 끊긴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주님 안에서 소망했습니다. 그는 무엇을 소망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의 성취였습니다. 그 약속의 말씀이란 오늘 본문18절(창15:5 인용) 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아브라함은 죽은 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자기나 아내 사라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 씀인 그의 자손이 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바다의 모래 알처럼 번성할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 을 믿었습니다. 이러한 바랄 수 없는, 참으로 불가능하게 보이는 상황에서도 아브라함의 믿음은 약하여 지지 아니하고(19절) 오히려 더욱더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 다. 오늘 본문 로마서 4장 19-20절을 보십시오: “그가 백세나 되어 자기 몸의 죽은 것 같 음과 사라의 태의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믿음이 없어 하나님 의 약속을 의심치 않고 믿음에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 얼마나 놀라운 믿음입니까? 보통 우리는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려워질수록 믿음이 약하여져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의심하면서 마음이 더욱더 흔들릴 텐데 아브라함은 바랄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에서 오히려 믿음이 더욱더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그것은 바로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충분히 설득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21절 을 보십시오: “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 하였으니.” 여기서 ‘확신 하였 으니”라는 말씀을 “확신케 되었으니”란 말씀입니다(박윤선). 즉,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 게 약속의 말씀을 주셨고 또한 그 약속의 말씀을 견고히 믿도록 충분히 설득시키신 것입니 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오히려 믿음이 더욱더 견고해졌습니다.
아브라함의 이 견고한 믿음은 하나님 앞에서 의로 간주되었습니다(22절). 다시 말 하면, 아브라함에게는 자기 의가 없고 오직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 님의 의가 그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 니요(23절) 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입니다(24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들이 바울 시대 로마 성도들뿐만 아니라 오늘 이 시대에 살 아가고 있는 저와 여러분을 위해서도 성경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바랄 수 없는 중에 바 랬던 믿음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저와 여러분은 무엇을 믿고 있습니까? 우리가 믿고 있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죽음에서 부활하심입니다. 좀 더 구체 적으로 말한다면, 우리가 믿는 믿음의 대상은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십자가에 내어 줌이 되신 예수님, 그리고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이십니 다(25절). 우리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 믿음으로 저와 여러 분이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그 칭의의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무덤에서 3일 만에 부활하심을 믿으십니까? 과연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다는 사실 을 믿으십니까?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의롭다 하시고자 죽음에서 부활하셨다는 사 실을 믿으십니까? 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믿는 자들은 이미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믿는 저와 여러분에게 소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부활의 소망과 영원 한 기업인 천국의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나아가게 하시고 계십니다. 바라기는 이 세상에 믿던 모든 것 끊어질 그 날 되어도 구주의 언약 믿으므로 우리의 소망 이 더욱 커지길 바랍니다(찬송가539장 3절). 그리고 바라던 천국 올라가 하나님 전에 뵈올 때 구주의 의를 힘입어 어엿이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4절).
오직 믿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충분히 설득당하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