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심판
[로마서 2장 1-16절 말씀 묵상]
우리는 이미 로마서1장18-32절 말씀 중심으로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묵상하였 습니다. 즉,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에게(18절),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는 사람들에게(25절), 그리고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28절) 나타난다고 배웠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범하는 죄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는 것(21 절), 하나님께 감사치 아니하는 것(21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는 교만(22절), 우상 숭배(23 절), 몸을 서로 욕되게 하는 것 (24절), 즉 동성연애의 죄(26-27절) 그리고 모든 불의(29 절)입니다. 여기서 모든 불의란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 수군수군(29절); 비방, 하나님을 싫어함, 능욕, 교만, 자랑, 악을 도모, 부모를 거역 (30절); 우매함, 배약함, 무정함, 무자비함(31절); 이러한 일을 행하면서 또한 그 일을 행하 는 자들을 옳다고 함입니다(32절)
오늘 본문 로마서2장2절을 보면 사도 바울은 “이런 일을 행하는 자”, 즉 로마서1 장18-32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서 이 모든 죄를 범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판단이 진리대로” 된다고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왜 그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여러분을 보기 심히 원합니다(1:11), 그 이유 중 하나는 여러분에게 복음 을 전하기 원합니다(15절)라고 편지를 쓰면서 로마서1장18-32절에서는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서 말씀하더니 오늘 본문 로마서2장1-16절에서는 “하나님의 판단” 즉, ‘하나님의 심판’ 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그 이유를 오늘 본문 로마서2 장16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곧 내 복음에 이른 바와 같이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 암아 사람들의 은밀한 것을 심판하시는 그날이라.” 즉,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 지를 쓰면서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이유는 복음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좀 의아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복음’, ‘좋은 소식’이 하나님의 심판에 대해서 말씀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지만(1:16) 하나님의 존재를 알면서도 모든 불의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억눌러서 진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고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며(1:18ff) 또한 최후에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습니다(5, 16절). 다시 말하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믿는 저 와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구원’이 임하지만(1:16) 복음을 듣고도 예수님을 믿지 아니하는 불신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와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만일 여러분이 복음 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았다면 의롭다 함을 받은 자들로서 믿음으로만 살 아야 합니다’(1:16-17)라고 권면하면서 하나님의 진노 가운데 있는 자들, 또한 앞으로 장차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불신자들의 죄악된 삶을 본받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고 있는 불신자들의 죄악된 삶이란 우리가 이미 묵상한 로마서1장18-32절에 나와 있 는 모든 죄를 가리키지만 특히 오늘 본문 로마서2장1-11절에서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죄’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판단”이란 선악에 대한 단순한 분별이 아니라 “아주 용서 없이 정 죄함”을 말합니다(박윤선). 그리고 우리 사람들의 ‘판단’은 하나님의 ‘판단’과 다릅니다. 즉, 하나님의 판단은 진리대로 하시는 공평한(impartial) 판단인 반면에 사람들(죄인들)의 판 단은 불공평한(partial) 판단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지 아니 하시면서 판단하시는데 우리 사람들은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는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11 절). 우리 사람들은 외부적 형태, 곧 빈부, 귀천 같은 것으로 인한 편견에 의지하여 불공평 하게 사람들을 대우합니다(박윤선). 이러한 자들을 가리켜 사도 바울은 “남을 판단하는 사 람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1절).
왜 바울은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남을 판단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까? 왜 바울은 그들에게 용서 없이 정죄하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까? 그 이유 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은 유대인들과 이방인들로 섞여 있었는데 특히 유대인들이 영적 우월 감 속에서 이방인 형제들을 정죄하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하면 바 울은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1절),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 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3절)라고 말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 당시 로마 교회에 유대 신자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으면서도 불의로 진리를 막고, 하나님의 진 리를 거짓 것으로 바꾸며, 마음에 하나님의 두기를 싫어하므로 온갖 죄를 범하는 이방인들 (1:18-32)을 판단하면서(용서하지 않고 정죄하면서) 자기들도 같은 일을 행하였을 뿐만 아 니라(2:1, 3) 또한 그 일을 행하는 자들을 옳다고 하였습니다(1:32). 문제는 이러한 판단을 교회란 공동체 안에서 할 때에 유대 신자들과 이방인 신자들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겠습니 까? 그 관계는 성령의 하나 됨을 지키기보다 교회의 통일성을 무너트리는 분쟁과 분열을 가지고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그 이유는 이 유대 신자들은 예수님께서 말 씀하고 계시듯이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자신들) 속에 있는 들보를 깨닫지 못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마7:3). 이러한 유대인 신자들의 외식적인 행위로 인하여 로마 교회는 충분히 분쟁 속에서 분열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분쟁과 분열은 어느 교회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 교회도 포함해서요. 그 원인 중 하나는 바로 남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가 서로 유 대 신자들처럼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면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만 보고 판단(정죄)하면 결국 그러한 우리들의 외식적인 행동으로 말미암아 교회 안에는 다툼과 싸 움, 그러므로 분쟁과 분열을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저는 종종 형제, 자매들에게 이런 저 런 말을 한 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말을 한 후 제가 그 형제 또는 자매에게 한 말을 생각해 보면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제 모습 속에서 제가 제 자신도 제대로 그 가르 침을 지키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깨닫게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7장5절 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 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서 티를 빼리라.”
오늘 본문 로마서2장1절에서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듯이 우리는 결코 “핑계치 못 할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남을 판단하면서 우리 자신이 같은 일을 행하고 있기 에 우리가 같은 일을 행하는 것을 하나님 앞에서 이렇다 저렇다 변명하며 핑계치 못할 것입 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판단을 피할 줄로 생각”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3절).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 하시”기 때문입니다(6절). “참고 선 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 고”(7절) 또한 “선 을 행하는 각 사람에게는 영광과 존귀와 평강이 있”습니다(10절). 그러나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좇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는 노와 분으로 하”실 것입니다(8절). “악을 행 하는 각 사람의 영에게 환난과 곤고가 있”을 것입니다(9절).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 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의 풍성함을 멸시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4절). 다시 말하 면, 우리가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지 않으면서 형제, 자매들을 정죄하며 죄를 범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풍성한 사랑으로 우리를 향하여 길이 참으심을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 됩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길이 참으시는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 오길 원하시며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유대 신자들처럼 “고집과 회 개치 아니한 마음을 따라” 행하면 아니 될 것입니다(5절).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성령님께서 우리의 양심을 통하여 우리의 죄를 책망하실 때 우리는 회 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자만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자가 돼야 합니 다(13절). 오늘 본문에서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참고 선을 행하라’입니 다(7절). 즉, 우리 모두는 형제를 외모로 보고(11절) 정죄하며 판단하는 죄를 범하지 말고 (1, 3절) 하나님처럼 진리대로 공평하게 판단하면서(2절)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으로 서로를 대해야 합니다(4절). 그러한 가운데서 우리는 주님의 몸 된 교회 의 하나 됨을 힘써 지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남을 생각으로도 판단하지 말아야 할,
제임스 김 목사 나눔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는 복음을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