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분남 할머니
부활 주일 연합 예배 후 서로 인사하고 악수할 때 제가 80이 넘으신 최분남 할머님에게 다가가 할머님에게 인사드리려고 하니까 저의 얼굴을 보시면서 할머님이 '주님께서 나를 언제 불러 가시려고 하시는지 몰라?'라고 환하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직도 기억납니다. 남편분도 오래 전 돌아가셨고 여섯 자제분들 중 두 분도 돌아가셨는데 얼마 전 같이 살던 아드님이 아침에 일어나서 깨우려고 했더니 싸늘한 시신이 되어 통곡하시는 최 할머님, 그 아드님의 장례(추모) 예배 후 저에게 하시는 말씀 "하나님이 원망스러워요"라고 하셨습니다.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들 여섯 중 셋을 먼저 보낸 어머니의 마음.... 그런데 이렇게 부활주일 예배 후 천국에 가고 싶어 하시는 최 할머님의 미소를 생각하니 기쁩니다.
[2013.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