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기의 죽음

 

 

결혼한 지 7개월 후인 1997년 11월, 미국으로는 감사 계절에 임신한 아내를 데리고 Los Angeles에 있는 Good Samaritan 병원에 갔었습니다. 간호사가 아내를 검사하더니 좀 이상하다고 하여 초음파인가를 찍어 보자고 했습니다. 찍어본 결과는 의사 선생님이 아기가 이상하다고 저희 부부에게 말해주었습니다. 그 의사 선생님은 아기의 휭경막이란 것이 한쪽에 없어서 내장이란 다른 것들이 위로 올라와 왼쪽 폐가 없고 심장은 오른쪽으로 많이 밀려 있었을 뿐만 아니라 척추가 "S" 모양으로 돼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러나 제 아내는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에게 주신 선물인 첫째 아기 주영[저희 아버님 지어 주신 이름으로서 뜻은 "주님의 영광", 영어 이름은 제가 Charis(헬라어로 “은혜”라는 뜻)로 지어 주었음]이를 감사하는 마음으로 1998년 3월3일 순산케 하셨습니다. 아기를 받자마자 의사 선생님은 그 아기를 아내에게 한 몇 초 앉아보게 하더니 곧장 준비해 놓은 incubator 같은 것에 아기를 놓고 데리고 나가서 응급차에 실어서 더 큰 Los Angeles Children 병원 중환자실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서 주영이는 55일 동안 있었습니다. 아기를 방문할 때마다 저는 사랑하는 주영이에게 "Jesus Loves Me"(예수 사랑하심은)을 불러 주었습니다. 여기 저기 호수 같은 것이 꽃아 있었고 입에도 꽃아 있어서 저는 주영이가 우는 소리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여기 저기(머리까지도)에 바늘 자국들이 있었습니다.

주영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저희 부부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저 아기가 살기를 기도하며 기대하였습니다. 대수술을 두 번 정도 했을 때마다 의사 선생님도 놀랄 정도로 수술이 잘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아기를 살려주시려는가 보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54일째 되던 주일(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 날), 여동생이 병원에 갔다가 교회로 돌아왔는데 주영이가 위독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온 몸이 피가 통하지 않아서인지 시퍼렇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때 아내는 곧 바로 병실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친구에게 들은 간증이 생각나서 마음은 주영이에게 달려가고 싶었지만 교회에 책임 맡은 사명을 다 감당하고 가기로 결심하고 다 마치고 나중에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였을 때 의사 선생님은 저를 따로 불러서 저에게 두 가지 options을 주었습니다: (1) 아기를 천천히 죽게 할 것이냐 아니면 (2) 빨리 죽게 할 것이냐. 그 때 저는 천천히 죽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이유는 저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나중에 집에 와서 아내랑 대화를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더 이상 고통당하는 것을 원치 않아 그 때서야 아기를 빨리 보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다음 날인 월요일 아침 저는 성경을 읽다가 시편 63편 3절 말씀이 마음에 다가와서 아내에게 나눴습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이 주영이의 55일 인생보다 나으므로 우리 입술이 주를 찬양하리라 믿고 병원으로 향하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에게 우리의 결정을 통보한 후 저는 저희 부모님과 형 부부와 여동생에게 연락하여 다들 중환자실로 와서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들 옆방으로 가 계시고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영이를 제 품에 앉고 옆방으로 향했습니다. 그 때 그 순간 저는 숨이 넘어갈 정도로 통곡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주영이를 제 품에 앉고 옆방으로 갔습니다. 옆방으로 갔을 때 다들 울고 계셨지만 아버님은 저에게서 주영이를 달라고 하시더니 그 아기를 품에 앉으시고 머리에 손을 얹으신 후 성경 요한복음 3장1 6절을 외우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의사가 오더니 주영이의 심장을 들어보더니 숨을 쉬지 않는 것을 얘기해 주더군요.

 

몇 일 지난 후 저희 부부는 주영이를 화장한 후 그 아기의 뼛가루를 가지고 한 호숫가로 갔습니다. 작은 배를 빌려 타고 제가 배 뒷부분에서 배를 조종하고 아내는 앞부분에서 아기의 뼛가루가 들어 있는 작은 box를 들고 호숫가 구석 쪽 부분으로 가서 뿌렸습니다. 그런 후 다시 돌아오면서 배를 조종하고 있는 저에게 아내가 갑자기 고개를 돌이더니 "Titanic"이라고 말(농담?)하더군요. 그 때 제 아내의 양쪽 눈에서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습니다.

그 아내의 모습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면서 미국 복음성가 "My Savior's Love"(혹은 “I Stand Amazed”)를 힘차게 찬양케 하셨습니다:

 

(1절) I stand amazed in the presence Of Jesus the Nazarene,

And wonder how He could love me, A sinner, condemned, unclean

(예수의 임재 앞에 놀라움으로 서있네 이 부정한 죄인을 어찌 사랑하시는 지!)

(2절) For me it was in the garden He prayed: “Not My will, but Thine.”

He had no tears for His own griefs, But sweat drops of blood for mine.

(내 뜻이 아닌 주의 뜻대로 겟세마네 기도했네 자신을 위한 선택 없이

날 위해 그 피 흘렸네)

(3절) In pity angels beheld Him, And came from the world of light

To comfort Him in the sorrows He bore for my soul that night

(천사들 연민 하던 때에, 세상의 빛으로 우리 슬픔 맡기 위해 그 밤에 날

감당했네)

(4절) He took my sins and my sorrows, He made them His very own;

He bore the burden to Calvary, And suffered and died alone

(나의 슬픔 나의 죄를 자기에게 감당했네 갈보리 고난당하고 홀로

십자가 지셨네)

(5절) When with the ransomed in glory His face I at last shall see,

‘Twill be my joy through the ages To sing of His love for me.

(영화되어 승리하고, 그를 보게 될 그 날까지 기쁘게 부를 찬양제목 날 향한 주의 사랑)

(후렴) O how marvelous! O how wonderful! And my song shall ever be:

O how marvelous! O how wonderful! Is my Savior's love for me!

(오 놀라워, 오 놀라워 내 노래 멈출 수 없네 오 놀라워, 오 놀라워 날 향한 내 주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