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죽음보다 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오늘 두 친구가 부인하고 헤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두 친구 다 결혼이 늦어져서 자녀도 어립니다. 한 친구는 사고로 몸이 다쳐 1년 넘도록 전신 마비 상태에 있었는데 부인하고 합의상 헤어진 후 약 한 달 지난 지난 주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 ㅠ 또 다른 친구는 이혼한지 약 두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가 간곡히 부탁하여 고민하다가 결혼 주례를 제가 섰었는데 이렇게 이혼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좀 그러네요.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 육신보다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인과 헤어지는 것을 합의해 준 그 마음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부부란 위기 때 더욱더 함께 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 그저 혼자 생각해 봅니다. 어쩌면 부부의 사랑은 위기 때 좀 더 알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부인 자매를 생각하면 오죽 힘들었으면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앞으로 이 미국에 아무 식구, 친척도 없이 꼬맹이 아들하고 어떻게 헤쳐 나갈지 ...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