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죽음도 없을 것입니다.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 갔음이러라." [(현대인의 성경)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도 없고 슬픔도 없고 우는 것도, 아픔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전에 있던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 214).

 

 

성경 전도서 7장 2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현대인의 성경)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치 집에 가는 것보다 낫다. 모두 죽을 수밖에 없으니 살아있을 때 이것을 명심하는 것이 좋다”]. 이 말씀대로 우리 모두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아있을 때 이 사실을 명심하고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고 최분남 성도님은 살아생전에 사랑하는 가족 식구 네 분의 죽음을 접하셨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죽음뿐만 아니라 여섯 자녀분들 중 세 분 자녀들도 먼저 떠나 보내셨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납니다. 몇 년 전 함께 사시던 아드님이 거실에서 숨진 사실을 아셨을 때 통곡하시던 최 성도님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 후로 최 성도님은 주일에 교회 오셔서는 자주 우시곤 하셨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슬프셨으면 …. 그래서 저는 고 최분남 성도님을 생각할 때 요한계시록 21장 4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니 다시는 죽음도 없고 슬픔도 없고 우는 것도, 아픔도 없을 것이다. 이것은 전에 있던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현대인의 성경). 언젠가 고 최분남 집사님을 사시는 아파트에 찾아뵙고 식탁에 둘이 앉아 대화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몸이 아파 힘들어 하시던 고 최분남 성도님은 식욕도 없으셔서 식사도 잘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 때 저는 그분에게 요한계시록 21장 4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하늘나라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 하늘나라(천국)에 가면 눈물도 없고 고통(아픔)도 없고 슬픔도 없고 다시는 죽음도 없을 거예요. 할머니, 하늘나라에 가고 싶으세요?’ 그 때 최 성도님은 제 말을 들으시더니 ‘하늘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대답을 들은 저는 다시금 그분에게 제일 중요한 질문을 했습니다: ‘할머니, 예수님을 믿으시죠?’ 그 때 이 성도님은 ‘믿어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번 주 월요일, 오전 9시에 고 최분남 성도님이 누워계셨던 St. Vincent 병원 중환자실에서 최 성도님의 자제분들과 식구들과 교회 식구들 몇 분이 모여서 하나님께 임종 예배를 드렸습니다. 전날만 해도 눈도 못 뜨시던 성도님이 그 날 임종예배 때는 눈도 뜨시고 우리를 알아보셨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예배를 드린 후 저는 최 성도님에게 “사랑해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때 많이 힘드셨을 텐데도 불구하시고 그분은 저에게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제 아내도 최 성도님과 말하면서 아마 ‘할머님, 하늘나라에 가고 싶으세요?’라고 여쭈었더니 최 성도님께서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이셨나 봅니다.

 

비록 이 땅에 80년을 넘게 사시면서 고 최분남 성도님은 사랑하는 남편과 세 자제분들의 죽음을 접하시면서 많은 아픔과 고통을 겪으시고 많은 슬픔과 눈물을 흘리셨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를 누리게 되셨습니다. 이젠 고 최분남 성도님은 가고 싶어 하시던 하늘나라에서 더 이상 아픔과 고통과 슬픔과 눈물을 겪지 않으셔도 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최 성도님의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셨습니다. 이젠 최 성도님은 주님과 함께 하늘나라에서 영원히 살 것입니다. 이젠 최 성도님은 다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도 겪으실 필요가 없게 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 성도님은 다시는 자신의 죽음도 겪을 필요가 없게 되셨습니다. 비록 최 성도님의 몸은 이 예배 후 화장을 하게 되겠지만 이미 최 성도님의 영혼은 임종한신 후 하늘나라에 가 계신 줄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 그 마지막 나팔이 온 세상에 울려 퍼질 때(고전 15:51) 최 성도님의 영혼과 육이 연합하여 홀연히 변화를 받을 것입니다. 더 이상 썩지 않고 더 이상 죽지 아니할(53절) 영적인 몸이요 영광스러운 몸을 입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소망 없는 다른 이와 같이 슬퍼하지 않을 것입니다(살후 4:13).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14절) 예수님께서 하늘로부터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날 것입니다(16절).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들도 그들과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 울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할 것입니다(17절). 그리하여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항상 주님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17절). 이 소망을 가지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저 높은 하늘나라를 향하여 나아가는 유가족 분들과 여기 모인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

 

  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내 뜻과 정성 모두어 날마다 기도합니다

  1. 괴롬과 죄가 있는 곳 나 비록 여기 살아도

빛나고 높은 저 곳을 날마다 바라봅니다

  1. 의심의 안개 걷히고 근심의 구름 없는 곳

기쁘고 참된 평화가 거기만 있사옵니다

  1. 험하고 높은 이 길을 싸우며 나아갑니다

다시금 기도하오니 내주여 인도하소서

  1. 내 주를 따라 올라가 저 높은 곳에 우뚝 서

영원한 복락 누리며 즐거운 노래 부르리

[후렴]

내주여 내 맘 붙드사 그 곳에 있게 하소서

그 곳은 빛과 사랑이 언제나 넘치옵니다.

 

<새 찬송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성도의 죽음을 소중하게 보시는 하나님(시116:15)을 바라보면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5년 1월 16일, 고 최분남 성도님의 입관 및 하관예배를 드린 그 다음 날 아침 할머니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