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3가지 이유?
[시편 23편 말씀]
지금 여긴 주일 저녁입니다. 밖에는 제가 좋아하는 빗소리가 들립니다. 지금 저는 교회 목양실에서 힘을 내어 지난 금요일 사랑하는 고 안덕일 전도사님에게 권면했던 시편 23편 말씀을 오늘 추수감사주일 연합예배 때 선포한 후 이렇게 다시금 글을 적어내려 가고 있습니다. 아까는 말씀 묵상 제목만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해야 할 3가지 이유?”라는 제목만 적어 놓고 말씀 묵상을 적어 내려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힘을 얻어 홀로 목양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빗소리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적어내려 갑니다. 제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첫째로, 하나님께서 고 안덕일 전도사님의 삶과 죽음을 통하여 저에게 주신 3가지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고 둘째로는, 고 안덕일 전도사님을 추모하기 위해서이며, 마지막 셋째로는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입니다.
지난 주 금요일 고 안덕일 전도사님의 따님에게 카카오톡으로 “목사님 병원으로 오실 수 있으세요. 아빠 오래 못계실듯해여”란 메시지를 받고 저는 부랴부랴 전도사님이 입원해 계신 병원으로 갔습니다. 2층 중환자실에 계시던 전도사님은 1층인 comfort care(호스피스)로 옮겨 병실 침대에 누워계셨습니다. 부인되시는 권사님과 따님과 한국에서 급히 오신 전도사님의 여동생 분과 병실에 계셨고 저는 전도사님이 누워계신 침대로 가까이 다가가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 때만해도 전도사님은 의식이 분명하셔서 제가 하는 말도 다 알아들으시고 고개를 끄덕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다가 성경 시편 23편을 전도사님에게 읽어드린 후 전도사님께 3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첫째로, 저는 전도사님께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시길 권면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23편 5절을 보십시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저는 호스피스 병실 침대에 누워계신 안 전도사님께 칠, 팔십 인생을 뒤돌아보시길 권면하였습니다. 비록 산소 호흡기를 얼굴 전체에 쓰고 계시고 여러 약들을 투입하고 계신 상태에서 고통 중에 계실 텐데도 불구하고 저는 전도사님께 인생을 뒤돌아보시면서 하나님께서 전도사님에게 베풀어주신 풍성한 은혜를 생각해 보시길 권면하였습니다. 그러한 가운데서 전도사님께서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크고 많은 은혜로 말미암아 전도사님의 마음에 그 은혜가 넘치길 기원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시편 기자 다윗처럼 전도사님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고백이 있으시길 기원하였습니다.
둘째로, 저는 전도사님께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시길 권면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23편 1절을 보십시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저는 안 전도사님께 시편 23편 1절이 원어 히브리어로는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나의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라고 적혀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 후 저는 이 말씀을 금년 6월에 안식년을 맞이하여 한국에 나아갔었을 때 서현교회에서 알게 된 고 박진영 자매의 납골이 있는 납골당에 가서 진영 자매의 언니와 남동생과 종미 자매와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이 말씀을 전했다고 전도사님에게 나눴습니다. 어떻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후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면서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가 되시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에 고 안덕일 전도사님을 통해서 배우게 된 교훈은 새찬송가 384장 “나의 갈길 다 가도록” 2절 가사 중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 주시네”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 하나님은 안 전도사님께서 어려운 일 당한 때도 족한 은혜를 주셨고 저는 그 은혜를 조금이나마 엿보게 되었으므로 저 또한 시편 기자 다윗처럼 ‘내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주님이 저의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라고 안 전도사님과 함께 고백을 하길 기원하였습니다. 특히 주님만이 우리의 만족이 되시기에 우리도 사도 바울처럼 자족의 비결을 배워서(빌4:11-12)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게 부족함이 없습니다’라고 고백을 하길 기원하였습니다.
마지막 셋째로, 저는 전도사님께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하나님께 고백하시길 권면하였습니다.
오늘 본문 시편 23편 6절을 보십시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저는 호스피스 병실에 누워계신 안 전도사님께 우리의 소망이 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시길 권면하고 또 권면하였습니다. 더 이상 고통이 없는 영원한 하늘나라만을 바라보시길 권면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도사님에게 제가 좋아하는 영어 복음성가인 “One Thing I Ask”(나의 단 한 가지 소원)라는 노래 가사가 근거한 시편 27편 4절 말씀을 읽어드렸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바라는 한 가지 일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내가 내 평생에 여호와의 집에 살면서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그의 성전에서 사모하는 그것이라.” 저는 이 말씀을 읽어드린 후 전도사님께 주님께 한 가지 일을 구하시길 권면하였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집에 살면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사모하길 권면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전도사님도 비록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계신다 할지라도 전도사님과 반드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인하여 시편 기자 다윗처럼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마음으로라마 고백하시길 기원하였습니다.
여기까지 글을 쓰고 나니 이젠 밖에서는 좀처럼 빗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오늘 하루를 뒤돌아 볼 때 2016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승리장로교회 모든 세 사역(한국어 사역, 영어 사역, 히스패닉 사역) 식구들과 하나님께 감사로 예배를 드리면서 유가족이 앉아 있는데서 지난 주 금요일 안덕일 전도사님에게 권면한 3가지 교훈의 말씀을 성도님들에게 전했습니다. 그런 후 조금 전에 히스패닉 성도님들이 따로 또 예배를 드린 후 식사들 하시고 다들 교회를 떠났습니다. 이렇게 교회 목양실에 홀로 앉아 사랑하는 안 전도사님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이렇게 시편 23편 말씀을 묵상하며 적어보았습니다. 저 또한 고 안덕일 전도사님처럼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하나님께서 저의 삶 속에 베풀어 주신 크고 많은 풍성한 은혜로 말미암아 “내 잔이 넘치나이다”라는 고백과 더불어 주님이 나의 선한 목자가 되시기에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리고 제 평생에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를 것이기에 저는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라고 신앙 고백하길 기원합니다.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길 기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2016년 11월 20일,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아멘”하신 고 안덕일 전도사님을 추모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