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을 때가 다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네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에게 명령을 내리리라 모세와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회막에 서니”[(현대인의 성경) “그 후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너는 죽을 때가 다 되었다. 너는 여호수아를 데리고 성막으로 오너라. 내가 그에게 지시할 것이 있다.' 그래서 모세와 여호수아가 성막으로 들어가자”] (신명기 3114).

 

 

오늘 조금 있으면 저는 어느 권사님의 장례식에 참여하게 됩니다. 저는 그 권사님은 지병으로 몇 년간 고생하시다가 평안히 잠드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그 권사님의 남편이 되시는 장로님께서 그리도 지극히 정성껏 부인되시는 권사님을 돌보셨다고 합니다. 어느정도였나면 그 장로님의 사위에 의하면 참으로 “사랑의 수고”였다고 합니다(살전 1:3). 그런데 잠시 장로님께서 결혼식에 참여한 후 집으로 돌아오셨는데 권사님께서 잠드셨다고 합니다. 그 장로님의 마음이 어떠하실까 생각해 볼 때 잘 상상이 안 됩니다. 저는 그 권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어젯밤 아내의 잠든 모습을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좀 아픈 아내가 얼마나 피곤하였기에 제가 들어와 불을 키고 책을 읽는데도 그리고 잘 자는지, 저는 아내의 자는 모습을 보면서 만일 아내가 먼저 제 곁을 떠나면 내 마음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고 매우 슬프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 신명기 31장 1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이제 너는 죽을 때가 다 되었다”고 말씀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현대인의 성경).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여호수아를 데리고 성막으로 오라고 명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지시할 말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14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죽을 때가 다 된 모세의 입장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모세는 이제 죽을 때가 다 되었다고 말씀하셨는지 그리고 들어가고 싶었던 약속의 땅인 가나안에 들어가 보지 못하고 죽을 텐데 그는 자기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부패하여 하나님께서 명령한 길을 떠나 하나님께서 금하신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노하게 할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29절). 그가 그것을 알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 너는 네 조상과 함께 누우려니와 이 백성은 그 땅으로 들어가 음란히 그 땅의 이방 신들을 따르며 일어날 것이요 나를 버리고 내가 그들과 맺은 언약을 어길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며 내 얼굴을 숨겨 그들에게 보이지 않게 할 것인즉 그들이 삼킴을 당하여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그들에게 임할 그 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이 재앙이 우리에게 내림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 할 것이라 또 그들이 돌이켜 다른 신들을 따르는 모든 악행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 때에 반드시 내 얼굴을 숨기리라”(16-18절).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그들이 먹고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20절, 32:15) 하나님을 버리고 그 땅의 이방신들을 따르며 그들과 언약을 맺으며 모든 악행을 범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모세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버리고 얼굴을 숨기시며 그들로 하여금 허다한 재앙과 환난이 임하게 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의 반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 내가 살아서 너희와 함께 있어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31:27). 모세는 자기가 죽은 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스로 부패하여 자기가 그들에게 명령한 길에서 떠나 하나님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하나님을 격노하게 하므로 후일에 재앙을 당할 줄 알고 있었습니다(29절). 이러한 사실을 알고 모세는 자기의 죽을 때가 다 된 것입니다. 그러니 모세의 심정이 어떠했겠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부모님이 죽을 때가 다 되었을 때 자녀들을 향한 마음이 어떠하실까요? 특히 살아생전에도 그 자녀들이 믿음 생활을 흐지부지 하면서 자신들 때문에 억지로라도 교회를 나와 신앙생활을 하는 척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자신들이 죽으면 이젠 자녀들이 아예 교회를 떠나 세상적인 사람들로 살아갈 것을 알고 있다면 그 부모님의 심정이 어떠하실까요? 제대로 그 분들이 편안히 눈을 감으실 수 있으실까요? 그러한 가운데서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는 진실하시고 신실하신 언약의 하나님을 믿음으로 바라보며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을 불쌍히 여겨주실 것입니다(32:36).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의 징계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당하므로 남은 것이 없어(36절) 실족할 그 때에(35절)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겨주실 것입니다(36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우리 자녀들을 속죄하실 것입니다(43절). 그러므로 주님의 백성인 우리 자녀들은 즐거워할 것입니다(43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사 이 사실을 깨닫게 하여주시고 우리 자녀들의 종말을 분별케 하여 주시길 기원합니다(29절).

 

 

 

 

무릎을 꿇고 숨을 거두신 고 이복희 권사님의 장례 예배를 통하여 나의 죽음의 순간을 생각해 보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

(2016년 3월 7일, 하나님께 영혼 구원을 기도하고 있는 그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