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기회입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여정에 오는 위기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우리는 위기를 접할 때 “왜 이런 위기가 나에게 닥쳤을까?”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그 위기가 온 것이 다른 사람(들) 때문이라는 생각하며 그 사람(들)을 원망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과 원망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당면한 위기에 몰두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우리는 위기 가운데 있는 우리 자신 외에는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곤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욱더 위기의 늪에 깊이 빠져 들어가 구원의 소망을 잃어버리고 자포자기하면서 낙망과 절망 속에서 허덕일 때도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위기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위기의 반응일까요?
첫째로, 위기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경 사도행전 27장 23-25절 문맥을 보면 위기를 만난 사도 바울과 그와 함께 배를 타고 있는 275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 위기가 온 원인은 바로 바울을 이달리야로 호송하는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이(1절) 바울의 말보다 배의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기 때문입니다(11절). 여기서 바울의 말은 “간신히”(7, 8절) 배가 미항이라는 곳까지 이르러(8절) 행선하기가 위태하므로(9절)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으리라”(10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 율리오는 이 바울의 말을 듣지 않고 선주와 선장의 말을 듣고 배를 행선했습니다(12절). 그리했을 때 백부장 율리오나 선주나 선장은 처음엔 남풍이 순하게 불므로 자신들이 득의한 줄 알았습니다(13절). 즉, 백부장 율리오와 선주, 선장들은 자신들의 결정이 옳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얼마 못되어 섬 가운데로서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대작해서(14절) 배는 태풍에 휩쓸려 바람을 뚫고 더 나아가지 못하고 표류하므로 위기를 만나게 되었습니다(15절, 현대인의 성경). 이 위기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두려워하였고(17절) 나중에 가서는 구원의 소망도 다 없어졌습니다(20절). 그 와중에서 바울은 그와 함께 배에 타고 있는 사람에게 “이제는 안심하라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 뿐이리라”고 권했습니다(22절). 어떻게 바울은 이렇게 권할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그가 하나님의 사자를 통하여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라는 말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24절). 즉, 바울은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여러분, 위기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좋은 기회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연 여러분은 위기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여러분은 전에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으십니까? 저는 제 삶의 위기 가운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보다 제 자신의 음성이나 상황에 저에게 들려주는 음성을 많이 들었습니다. 첫째 아기가 중환자실에 누워있었을 때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보다 그 고통당하는 아기를 바라보면서 그 아기가 접한 상황으로 하여금 제 마음에 말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담당 의사를 통하여 아기를 천천히 죽게 하겠느냐 아니면 빨리 죽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은 후 집으로 돌아가 그 다음 날 월요일 아침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시편 63편 3절 말씀을 들려주셨습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할 것이라.”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이 첫째 아기 주영이의 55일의 삶보다 나으므로 저나 아내나 우리의 입술로 주님을 찬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랬기에 저희 부부는 그 날 아침 병원으로 가서 아기를 빨리 죽게 하겠다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부모님과 형 부부와 여동생과 함께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 후 아기에게 연결된 모든 기계들을 다 끊은 후 아기는 제 품안에서 잠들었습니다. 그 후 아기를 화장한 후 아기의 뼈 가루를 호수에 뿌리고 나서 육지로 돌아오면서 제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는 저로 하여금 “My Savior’s Love”(나의 구원자의 사랑)를 힘차게 하나님께 찬양케 하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위기 가운데서 들려주신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누린 은혜였습니다.
둘째로, 위기는 이웃을 사랑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우리는 위기를 접할 때 나-중심적이 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위기를 만나면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만 몰두하게 됩니다. 저희 부부도 그랬습니다. 첫째 아기 주영이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55일 기간 동안 저희 부부는 주영이게만 몰두해 있었습니다. 그것을 모르고 있었던 저에게 하루는 아내가 우리가 너무 “self-absorbed”(자기 몰두)가 된 것 같다고 말을 해 줘서 알았습니다. 그 때 저희 넷째 삼촌과 막내 삼촌이 하시던 봉재 공장 사업이 너무나 힘든 상황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알면서도 저는 제 첫째 아기에게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변명은 회사가 부도날 상황보다 사람의 생명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위기를 기회로 삼지 못했던 저의 불찰이요 미성숙함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자기가 접한 위기를 이웃 사랑하는 기회로 삼을 줄 압니다. 바로 사도 바울이 그리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위기를 만났을 때 예수님의 계명대로 이웃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타고 있던 배가 파선되어 자기와 더불어 배에 타고 있었던 275명의 사람들(37절)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었을 때에도 오히려 함께 하고 있었던 275명의 사람들을 위로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이제는 안심하라”(22절), “여러분이여 안심하라”고 권했습니다(25절).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는 하나님의 사자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또한 그는 그 하나님의 말씀이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입니다(25절). 다시 말하면, 바울은 하나님의 사자로 부터 들은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를 다 네게 주셨다”(24절)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믿었기에 그는 함께 배에 타고 있었던 사람들을 안심하라고 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구원의 불확신 속에서 두려워하고 있는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구원의 소망이 없는 자들에게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눕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누리는 그리스도인들은 그 사랑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자들을 위로하며 권면하며 용기를 북돋아 주므로 말미암아 예수님의 이웃 사랑 계명에 순종합니다. 즉,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경험하며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위기를 이웃 사랑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셋째로, 위기는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원의 확신이 있었기에 그 구원의 소망이 없는 자들을 위로하며 권면하였습니다. 그리고 바울은 그 구원의 확신과 소망 가운데서 함께 배에 타고 있었던 자들의 구원을 위하여 “너희 중 머리터럭 하나라도 잃을 자가 없느니라”고 말하면서 그들에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면했습니다(34절). 그리고 그는 “떡을 가져다가 모든 사람 앞에서 하나님께 축사(gave thanks to God)하고 떡을 떼어 먹기를 시작했을 때(35절) 다른 사람들도 다 안심하고 떡을 받아먹었습니다(36절). 이 얼마나 놀라운 모습입니까? 어떻게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 있는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가 있습니까?
예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감사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경험하였고 또한 구원의 확신과 더불어 우리에게는 구원의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서, 우리는 그 구원의 소망을 현실화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더불어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을 바라보기에 우리는 감사할 수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을 체험할 때 하나님께 감사, 찬양, 경배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우리 삶 속에 위기는 우리를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한 예배자로 세우는 좋은 기회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은 위기를 통하여 우리를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참된 예배자로 세워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삶의 여정에 오는 위기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위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속히 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위기를 이웃 사랑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위기 가운데 있는 이웃에게 다가가 그들을 위로하며 권면하며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위기 가운데서도 구원의 확신과 구원의 소망을 가지고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있는 사랑하는 이웃들에게 구원의 확신과 소망을 심어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 삶의 여정에 오는 위기를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을 체험하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하나님은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의 위기조차도 사용하시사 합력하여 선을 이루십니다.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을 이뤄 나아가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신실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위기에서 분명히 건져주시는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 구원의 은총을 기도하며 기대하며 기다리는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의 영광을 체험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바라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바라보면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 안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