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할지라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을 섬기고 건포도 과자를 즐길지라도 여호와가 그들을 사랑하나니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 하시기로” (호세아 3장 1절).

 

 

            “배우 강부자가 남편 이묵원의 외도를 알고도 모른 척 했다고 털어났다”고 합니다.  그녀는 SBS ‘좋은 아침’이란 방송에 출연해서 자기 남편이 집 나가서 사흘씩이나 어떤 여자하고 호텔에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척 했다고 합니다(중앙일보 인터넷판).  배우자의 외도, 어디 이것이 배우 강부자씨만의 일입니까?  우리 주위에 가까운 식구들이나 친척들 뿐만 아니라 우리 가운데에서도 배우자의 외도로 고통과 아픔을 지금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할 때 우리의 선택은 외도하는 배우자와 헤어지던지(이혼) 아니면 배우 강부자씨처럼 “이 남자와 끝까지 살겠다고 결심”하고 살던지 둘 중에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만일 이혼하지 않고 외도하는 배우자와 함께 살기로 결심하였다면 우리는 강부자씨처럼 “자기가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지 뭐하겠냐”는 생각으로 외도하는 남편을 몰아세우지 않고 참고 기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참고 기다리는 그 과정 속에서 외도하는 배우자를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깨닫지 못하고서야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외도하는 배우자를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영적으로 외도하는 나 같은 죄인을 지금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좀 더 깊게, 넓게 깨닫게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오늘 본문 호세아 3장 1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호세아 선지자에게 “너는 또 가서 타인의 사랑을 받아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고 명하십니다.  여기서 “그 여자”는 “음란한 여자”(1:2)인 “디블라임의 딸 고멜”(3절)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이 음란한 여자 고멜은 호세아 선지자와 결혼해서 세 자녀들까지 낳았음에도 불구하고(3-10절) 계속해서 다른 남자들을 좋아 행음하였습니다(3:3).  그러한 배우자에게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또 가서” 그 여인을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참으로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안그래도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너는 가서 음란한 아내를 취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1:2)고 명하셨을 때도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이라 생각되는데 “또 가서” 계속해서 다른 남자들과 음행하는 배우자를 사랑하라고 명하시니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또 다른 남자들과 음행하는 배우자 고멜을 또 가서 사랑하되 “은 열 다섯개와 보리 한 호멜 반으로 나를 위하여 저를 사”라(3:2)고 명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 자신을 위하여 다른 사람의 첩과 같이 되어 있는 고멜을 종 한 사람을 사는 가격의 반액(출21:32; 슥11:12)(박윤선)을 지불해서라도 호세아 선지자로 하여금 그녀를 사서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와서 사랑하라고 명하고 계신 것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호세아 선지자에게 이렇게 까지 명하고 계신 것입니까?  왜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명령을 호세아 선지자에게 하신 것입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떠나 크게 행음하는  유다 나라(1:2)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3:1)을 하나님의 종 호세아가 깨달아 알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유다 백성들이 다른 신들을 섬기고 있을찌라도 그들을 사랑하시기에 호세아 선지자도 다른 남자들을 좇아 행음하는 자신의 배우자인 고멜을 또 가서 사랑하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명령을 호세아 선지자가 듣고 순종할 때 그는 유다 백성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깊이 그리고 더 넓게 깨달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할 때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외도하는 배우자, 외도하되 지속적으로 외도하는 그 배우자에게 “또 가서” 그 배우자를 사랑하라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겠습니까?  과연 우리는 나 같이 영적으로 지속적으로 음행하는 죄인을 그리할찌라도 사랑해 주시는 하나님의 그 크고 넓으신 사랑을 더욱더 깊게 그리고 더욱더 넓게 깨달아 알고자 그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겠습니까?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우신 예수님을 본 받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