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시는 하나님
“왕이 이에 다니엘을 높여 귀한 선물을 많이 주며 그를 세워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게 하며 또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을 삼았으며 왕이 또 다니엘의 요구대로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세워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게 하였고 다니엘은 왕궁에 있었더라” (다니엘 2장 48-49절).
어릴 때 교회 안에서 자라나면서 교회 어른들이 우리 어린이들을 위해서 기도하실 때에’머리가 될 지언정 꼬리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해주신 기억이 납니다. 저는 그 기도가 성경에 나와 있다는 것을 나중에 목사가 되어서야 알았습니다. 신명기 28장 13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너를 머리가 되고 꼬리가 되지 않게 하시며 ….” 아마도 이 말씀을 붙잡고 어른들이(특히 대표기도하시는 장로님들이)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실 때에 머리가 되게 해 달라는 하나님께 기도하시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머리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는 무슨 뜻입니까? 제 생각에 그 뜻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녀들을 높여주시길 기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우리의 책임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고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이 세상에서도 높이시사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다니엘 2장 48-49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로 하여금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을 높이게 하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을 바벨론 온 지방을 다스리는 지위와 바벨론 모든 지혜자의 어른의 위치로 높였고(48절) 그의 세 친구들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는 바벨론 지방의 일을 다스리는 위치로 높였습니다(49절). 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다니엘와 그의 세 친구들을 높였습니까? 그 이유는 다니엘이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게하였기 때문입니다(참고: 26절). 그러면 다니엘은 어떻게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 수 있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게 하셨기 때문입니다(19절).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지혜와 능력을 주시고 그와 그의 세 친구들이 주님께 구한 것을 그에게 알게 하셨기 때문에(23절)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이 꾼 꿈과 그 해석을 알 수 있었던 것입니다(참고: 28절). 그 결과 “느부갓네살 왕이 엎드려 다니엘에게 절하고 명하여 예물과 향품을 그에게 주”었습니다(46절). 그리고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을 높였습니다(48-49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자들을 높이시는 한 두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뜻을 정하여 자기 자신을 더럽히지 않는 자들을 높이십니다.
다니엘 1장 8절을 보십시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왕족과 귀족 몇 사람들, 곧 흠이 없고 용모가 아름다우며 모든 지혜를 통찰하며 지식에 통달하며 학문에 익숙하여 왕궁에 설 만한 소년을 데려오게 하였습니다(1:3-4). 그리고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치게 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왕의 음식과 왕이 마시는 포도주에서 날마다 쓸 것을 주어 삼년을 기르게 한 후에 왕 앞에 서게 하였습니다(4-5절). 그들 가운데 바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이 있었습니다(6절). 그리고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했고(8절) 하나님께서는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 은혜를 긍휼을 얻게 하시사(9절) 열흘동안 채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더 좋아 보이게 하셨습니다(12-15절).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먹게 하셨습니다(16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자들은 이 세상의 죄악된 것들로 자기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결심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고보서 1장 27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고자 자기 자신을 지키고자 결심한 하나님의 경건한 자녀들을 높이신다는 교훈을 받는 것입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들을 높이십니다.
다니엘 2장 17-18절을 보십시오: “이에 다니엘이 자기 집으로 돌아가서 그 친구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그 일을 알리고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니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했을 때(2:1) 그는 그의 꿈을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러 자기 앞에 서게하였습니다(2절). 그런데 그 모든 사람들이 왕의 꿈과 그 꿈을 해석하지 못했습니다. 그 때 느부갓네살은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였습니다(12절). 그로 말미암아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도 죽게 되었을 때(13절) 다니엘은 그의 세 친구들에게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은밀한 일에 대하여 불쌍히 여기사 다니엘과 친구들이 바벨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게 하시기를 그들로 하여금 구하게 하”였습니다(18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은밀한 것이 밤에 환상으로 다니엘에게 나타나 보이”셨고 다니엘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찬송하였습니다(19절). 그리고 다니엘은 느부갓네살 왕에게 나아가 그가 꾼 꿈과 그 꿈의 해석을 다 말합니다(28-45절). 그 결과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만 높였을 뿐만 아니라(48절) 다니엘의 요구대로 그의 세 친구인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 또한 높였습니다(49절).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높이시는 자들은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므로 하나님께 간구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6-7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하나님께서는 겸손히 자기의 모든 염려를 주님께 기도로 맡기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녀들을 높이신다는 교훈을 받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높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뜻을 정하여 자기 자신을 더럽히지 않고자 결심하는 하나님의 경건한 자녀들을 높이십니다. 하나님은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께 겸손히 간구하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녀들을 높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다니엘과 그의 세 친구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바벨론 온 나라 박수와 술객보다 십 배나 더 주시사(1:20) 다니엘로 하여금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꿈을 알아맞추고 해석케 하시므로 그를 높이셨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여러분과 저를 높이시는 크신 은총이 있길 기원합니다.
독생자 예수님을 십자가에 낮추시기까지 우리를 높이시길 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