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눈물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 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  어찌하면 내 머리는 물이 되고 내 눈은 눈물 근원이 될꼬 죽임을 당한 딸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 (예레미야 8장 18, 21절, 9장 1절).

 

 

            목사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슬프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그리 슬프기에 목사가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까?  하나님께서 사랑하시사 그에게 목양토록 맡기신 한 영혼이 영적으로 병들었기에 그는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목사의 마음은 병들게 되기도 합니다.  영적으로 병들어서 참 목자되신 주님을 떠나 각기 제 길로 가는 그 불쌍한 양을 볼 때에 목사는 근심 속에서 마음이 병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는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혹여나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그 한 영혼을 징벌하실까봐 두려워합니다.  이 두려움 속에서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입니다.  그 잃어버린 한 영혼이 하나님께 사랑의 메를 맞아서라도 다시금 주님께 돌아오길 원하므로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그는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기의 간절한 기도의 눈물을 보시고 자기의 기도 소리를 들으사 응답해 주실 줄을 그는 믿습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서 자기의 눈물을 닦아주시사 춤을 추게 하실 줄도 믿습니다.  그러기에 결국 그는 감사의 눈물을 하나님 앞에서 흘립니다.

 

            오늘 본문 예레미야 8장, 18, 21절과 9장 1절에 나오는 예레미야 선지자는 슬퍼하였습니다.  그는 마음의 근심과 상함 속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자기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었습니다.  그 이유는 예레미야 선지자는 장차 유다 백성이 당할 환난을 내어다 보았기 때문입니다.  왜 유다 백성이 환난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까?  그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께 범죄하면서도 회개치 아니하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께 범하는 죄가 무엇인지조차 몰랐습니다.  그 정도로 그들의 마음은 강팍해져 있었습니다.  죄를 죄로 여기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여길 수도 없었던 유다 백성들에게 장차 임한 하나님의 징벌을 생각할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던 것입니다.  물론 그는 장차 유다 백성에게 임할 환난으로 인하여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지만 더 나아가서 예레미야 선지자가 진정으로 슬퍼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는 유다 백성의 불회개 때문이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왜 아버지가 슬퍼합니까?  왜 그가 눈물을 흘립니까?  잘못한 자녀를 사랑의 매로 징계하였을 때 아파하는 자녀의 모습을 보면서 그는 눈물을 흘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보다 그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매를 맞으면서도 자기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뉘우치지 아니하는 자녀의 모습을 볼 때 입니다.  그 모습을 볼 때 아버지의 마음은 근심과 상함과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바로 예레미야 선지자가 그랬습니다.  유다 백성이 장차 받을 환난을 생각할 때 마음의 근심과 상함과 슬픔에 잠기기도 했지만 그보다 죄를 죄로 여기지도 않으므로 회개치 아니하는 유다 백성의 모습을 볼 때 예레미야 선지자는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는 “내 백성을 위하여 주야로 울리로다”라고 말한 것입니다.

 

            우리 목사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슬피 울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보다 더 통곡하며 슬피 울어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 자신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슬피 울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바로 대언하지 아니하는 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본질을 망각하고 거짓 복음을 전파하는 죄, 복음의 열정이 식어져서 미지근한 신앙생활을 하는 죄, 천하보다 한 영혼이 귀하다고 말하면서도 한 영혼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죄, 탐심과 욕심 속에서 목회하므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 떼들에게 목자 되신 주님 한분만으로 자족할 수 있는 비결을 삶으로 가르쳐 주지 않는 죄, …, 목이 곧고 마음을 강팍하게 하여 우리 자신들이 범하고 있는 죄조차도 깨닫지 못하는 죄 그러므로 회개치 못하는 죄, 그리고 회개의 눈물 뿐만 아니라 감사의 눈물과 헌신의 눈물이 메마른 죄, 이러한 수 많은 죄들로 인하여 우리 목사들은 슬피 울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회개의 눈물과 감사의 눈물과 헌신의 눈물을 흘리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