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마가복음 10장 2절).

 

 

            결혼하는 것,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 결혼을 지키는 것은 더 힘든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결혼 예배 때 하나님과 하객들 앞에서 맺은 서약을 사단은 깨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서약을 깨게하는 사단의 방법 중에는 물론 성격 차이와 돈 문제로 결혼을 파혼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 보다 더 치명적인 것은 바로 외도라 생각합니다.  요즘 바람피는 유부남과 유부녀가 얼마나 많습니까?  오죽했으면 결혼할 처녀가 결혼하게 되면 남편이 한번즘 바람피는 것을 예견하겠습니까.  그 결과 이혼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부인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혼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입니까?  과연 이혼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까?  아무리 세상 법에 합법적으로 이혼했다 할지라도 과연 성경에서 그 합법적인 이혼을 옳다고 말하고 있을까요?

 

            오늘 본문 마가복음 10장 2절을 보면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예수님을 시험하고자 이렇게 묻습니다: “사람이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Is it lawful for a man to divorce his wife?).  그 당시 이혼 문제에 대하여 두 학파인 헬렐파와 솸마이파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헬렐파는 이혼 문제에 있어서 엄한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 그 견해란 간음외에는 이혼하는 것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솸마이파는 거의 모든 이유로 이혼을 허락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에게 “사람이 아내를 내어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물어서 그 어느 편에든지 걸리도록 꾀하였던 것입니다(박윤선).  그러므로 바리새인들이 원했던 결과는 예수님께서 한 쪽을 선택할 시에 다른 쪽 견해를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지지하는 것을 중단하는 것이였습니다(MacArthur).  그 때 예수님께서는 “모세가 어떻게 명하였느냐”고 그 바리새인들에게 물으셨습니다(3절).  그 바리새인들은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내어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4절).  이것은 바리새인들이 신명기 24장 1절의 말씀을 오해한 것입니다.  거기 말씀한 바는, 까닭 없이 아내를 버리라는 것이 아니고 그 아내가 “수치스러운 일”을 하였을 때에 그리하라는 것이었습니다(박윤선).  이렇게 모세 율법을 오해하고 있었던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너희 마음의 완악함을 인하여 이 명령을 기록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5절).  다시 말하면, 모세의 율법에 아내가 수치스러운 일인 음행을 행하였을 때 이혼 증서를 써주어 그녀와 이혼하는 것이 남자들에게 허락되었던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에 둔감하며 애타 정신이 결핍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완악함은 인하여”, 박윤선].  그러나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였습니다(마19:8).  창조시로부터 [“본래” (마19:4)]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막10:6, 창1:27, 5:2) 그 둘을 짝지어 주시사(9절) 그 둘이 한몸이 되게하신 것(8절, 창 2:24)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고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정하셨지 그 결혼한 남녀의 이혼을 정하신 것은 아닙니다.  사실, 말라기 2장 16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나는 이혼하는 것과 학대로 옷을 가리우는 자를 미워하노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혼하는 것을 미워하고 계시다면 하나님의 자녀들인 우리도 이혼하는 것을 미워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혼의 부정함(marital unfaithfulness), 즉 “음행”을 미워해야 합니다.  비록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19장 9절이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고 말씀하셨지만 우리가 하나님께서 호세아 선지자에게 음란한 아내인 고멜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으라(호1:2)고 말씀하신 것과 연관해서 생각해 볼 때 본래 하나님의 계획은 한 여자가 (또는 남자가) 결혼 생활에 있어서 외도하고 음행하였을지라도 이혼하기보다 용서하고 화목하여(forgive and reconcile) (MacArthur) 결혼 서약을 신실하게 지켜 나아가는 것을 원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신약 성경에 와서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부부 관계로 묘사하고 있는데(엡5:32)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영적으로 음행하는 우리 교회(그리스도인들)를 내어버리시고 계신지 말입니다.  음행한 이유로 이혼을 할 수 있다면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와 수 없이 이혼하셨어야 하지 않습니까?  호세아 선지자로 하여금 음란한 고멜과 결혼하게 하시사 영적으로 음란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르쳐주신 것처럼 그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 교회를 사랑하고 계시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음행하는 우리 교회를 내어 버리실 수가 있으시겠습니까?  그러므로 이혼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닙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우리가 이혼하는 것을 미워하고 계십니다.  신실하신 언약의 예수님께서 우리 교회와 이혼하지 않고 계실 뿐만 아니라 하실 수도 없으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되게 하셨습니다(엡4:3).  그러므로 우리는 부부의 하나됨을 힘써 지켜 나아가야 합니다.      

 

 

부부의 하나됨을 힘써 지켜 나아가는데 재헌신하는 마음으로,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