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
“너희는 각기 이웃을 삼가며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 형제마다 온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함이니라” (예레미야 9장 4절).
어느 분의 Twitter 글을 보닌까 이런 글이 적혀 있어 나눕니다: “20대엔 무턱대로 사람을 믿으며 따라 다니고, 30대엔 믿지 못할게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40대엔 그래도 끝까지 믿어 주어야 할 것이 사람 밖에 누구이랴 다시 믿어 봅니다”(인터넷). 이 분의 글 내용에 제 자신을 비춰보면 제 자신은 이젠 40대로서 그래도 끝까지 사람을 믿어 주어야 겠다는 다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이 세상 사람들은 믿지 못할께 사람이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예수님을 믿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사람들로서 서로를 믿는 모습을 이 세상에 보여주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 안에서 듣는 말도 세상과 별 다를 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말는 바로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속담인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말입니다. 심지어 목사님들도 그렇게 믿고 또 믿고 있었던 장로님들에게 배신을 당했다는 말을 설교 시간에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므로 목회를 관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는 고백을 들으면서 이렇게 장로교회 안에서도 목사님과 장로님이 서로 믿지 못하고 있다면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성도의 교제 모습인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 본문 예레미야 9장 4절을 보면 예레미야 선지자는 유다 백성들에게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do not trust your brothers)고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러한 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까? 오히려 그는 유다 백성들에게 ‘모든 형제를 믿으라’(trust all your brothers)고 말해야 하지 않으십니까? 왜 그는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형제마다 온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For every brother is a deceiver, and every friend a slanderer)(4절). 다시 말하면, 예레미야 선지자가 유다 백성들이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고 말한 이유는 “그들은 각기 이웃을 속이며 진실을 말하지 아니하며 그 혀로 거짓말 하기를 가르치며 악을 행하기에 수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5절). 유다 백성들은 “활을 당김 같이 그 혀를 놀려 거짓을 말하”였습니다(3절). 그들의 혀는 죽이는 살이였습니다(8절). 그들은 입으로는 그 이웃에게 평화를 말하였지만 중심에는 해를 도모하였습니다(8절). 한 마디로, 유다 백성들은 “진실하지 아니하고 악에서 악으로 진행하”였습니다(3절). 또한 그들은 궤휼(deception) 가운데 살고 있었습니다(6절). 그들은 정직을 말하지 않았습니다(8:6). 왜 유다 백성들은 믿지 못할(신뢰할 수 없는) 사람들이 된 것입니까? 그 원인은 바로 서기관들의 거짓 붓이 하나님의 율법을 거짓되게 하였기 때문입니다(8절). 그 결과 “선지자로부터 제사장까지 다 거짓을 행”하였습니다(10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 백성들은 “그 악을 뉘우”치지 않았습니다(6절). 오히려 그들은 “나의 행한 것이 무엇인고”(What have I done?)라고 말하였습니다(6절). 그리고 그들은 항상 하나님을 떠나 물러갔습니다(5절). 한 마디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거절하였습니다(5절). 왜 그들은 자기들의 죄악을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은 것입니까? 그 이유는 그들은 거짓을 고집하였기 때문입니다(5절). 이렇게 거짓을 고집하는 사람들은 정직하지 못하며(6절) 또한 진실하지 않으며(9:3) 진실도 말하지 않습니다(5절). 오히려 그들은 이웃을 온전히 속입니다(4절). 그러기에 예레미야 선지자는 “너희는 각기 이웃을 삼가며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라”(Beware of your friends; do not trust your brothers)(4절)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진정 우리는 아무 형제든지 믿지 말아야 합니까? 과연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지체가 된 형제, 자매들을 믿지 말아야 합니까? 여러분은 그것이 참된 교회의 모습이라 생각하십니까? 저는 결코 그것이 참된 주님의 교회의 모습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된 주님의 교회의 모습은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을 믿음으로 서로를 믿는 모습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회 안에서 참 믿기가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누구인가 하면 정직하지 않고 진실하지 않으며 거짓말 하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교회 나아가면서 서로에게 거짓말을 할 수 있냐고 물을지 모르겠지만 이것이 지금 교회의 현실이요 우리 기독교인들의 현실입니다. 그 현실이란 진실된 그리스도인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는 진실된 목사님을 만나기도 힘든 현실을 맞이했습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정직의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지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예레미야 선지자 당시의 유다 백성들처럼 온전히 속이며 이웃마다 다니며 비방하고 있습니다(4절). 지금 우리는 거짓을 고집하고 있는 것입니다(8:5). 우리는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돌이켜 거짓과 궤휼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진실을 말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직한 사람들이 되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미암아 우리는 서로에게 믿을 만한 사람들이 되야 합니다. 서로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진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십니다.
정직과 회개와 주 말씀을 향하여 달려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