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걸작품
[김창세 원로 목사님의 에베소서 2장 1-10절]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 10절을 보면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만드신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여기서 “만드신 바”라는 말에는 “만들어진 것”, “작품”, “창조”의 뜻이 있습니다. 박형용 교수님은 “만드신 바”라는 단어를 ‘걸작품’이라고 주해하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그의 만드신 바”란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이란 뜻입니다.
우리가 작품의 가치를 알기 위해선 그 작품에 어디에 전시됨에 따라 알 수가 있습니다. 예로, 소도시 무명의 전시관에 전시된 것과 국제도시에 위치한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유명한 예술 전당에 전시된 작품은 같지 아니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고 아담을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담을 지상 낙원인 에덴 동산에 전시하셨습니다. 전시하시되 하나님께서는 저와 여러분을 천상 낙원에 앉히셨다고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 6절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당에는 입구가 있고 통로도 있으며 구석진 곳이 있습니다. 그런 곳에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을 전시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가장 좋은 곳(“앉히셨다”라는 의미)에 전시하셨다. 하늘에 천군과 천사들도 천상 낙원에서 서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앉히셨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6절). 그 만큼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걸작품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작품의 가치를 알기 위해선 매매 가격에 따라 작품을 평가할 수가 있습니다. 가령 100만원에 팔리는 작품이 있는가 하면 100억원에 팔려가는 작품도 있습니다. 두 작품의 가치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의 가치는 어는 정도되는 것입니까? 사도행전 20장 18절을 보면 저와 여러분을 가리켜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하나님의 피로 사신바 된 교회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피로 매매된 작품인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입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재료를 걸작품을 만드신 것일까요? 첫 창조시에는 하나의 재료도 없이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셨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걸작품을 만드실 때에는 재료를 쓰셨습니다. 그 재료란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 1-5절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습니다. 여기서 허물과 죄로 죽은 사람이란 예수님 믿기 전 사람으로서 중생전 사람이요 곧 옛 사람입니다(롬6:6). 허물과 죄로 죽은 자에게는 썩은 악취 뿐입니다. 그 악취란 이 세상 풍속을 따르고 사탄을 따르고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엡2:2-3). 이는 진노와 형벌뿐입니다. 이런 쓸데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재료를 삼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걸작품을 만드셨을 때 얼마나 많은 공력을 드리셨을까요? 작품이란 쉽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함에는 많은 시간, 정성, 노력, 수고, 희생 등을 투자해야 합니다. 작품 중에 작품인 걸작품을 완성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까? 하나님께서는 걸작품을 만드시느라고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앉히셨습니다(5, 6절). 여기서 “살리셨다”라는 말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에는 그의 죽으심이 전제됩니다. 그 분의 죽으심이 없는 부활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우리 죄를 지시고 우리 대신 형벌을 당하사 대속의 죽음을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십자가 죽으심에 내어 놓으실 때 우리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게 하셨습니다(롬 6:6; 갈2:20).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바라볼 때 예수님뿐 아니라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나 자신을 발견해야 될 것입니다. 예수님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그날, 아리마대 요셉의 새 무덤에 안장되셨습니다. 그와 같이 나도 그분처럼 장사되었습니다(롬6:4). 이 모든 것 내가 한 것이 아니라 나는 전혀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장사된지 사흘만에 그리스도를 살리셨습니다(부활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중생케 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걸작품으로 만드신 목적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 에베소서 2장 7절을 보십시오: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자비하심으로써 그 은혜의 지극히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니라”. 작품은 작가의 솜씨, 사상 등을 나타냅니다. 시편 19편 1-6절을 보십시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궁창이 그 손으로 하신 일을 나타내는도다 날은 날에게 말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전하니 언어가 없고 들리는 소리도 없으나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베푸셨도다 해는 그 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고 그 길을 달리기 기뻐하는 장사 같아서.” 로마서 1장 20절을 보십시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게 되나니 그러므로 저희가 핑계치 못할찌니라.” 걸작품을 만드신 목적은 하나님의 사랑, 은혜의 지극히 크고 풍성함을 오는 여러 세대에 나타내기 위한 것입니다. 오는 시대는 성도가 구원 받은 이후 계속되는 영원한 기간을 포함합니다. 해는 언젠가 쓸데 없을 때가 옵니다(계22:5). 그러나 걸작품은 영원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나타낼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은혜가 얼마나 큰지요? 로마서 5장 16절을 보십시오: “또 이 선물은 범죄한 한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과 같지 아니하니 심판은 한 사람을 인하여 정죄에 이르렀으나 은사는 많은 범죄를 인하여 의롭다 하심에 이름이니라”. 아담 한 사람의 범죄가 온 인류에게 미쳐 모두 죄인이 되어 지옥 형벌을 영원히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많은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의롭다 하심에 이르게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으로 우리를 모든 불법에서 구속하시고 우리를 깨끗케 하셨습니다(딛2:14). 그 목적은 우리를 하여슴 주님의 선한 일에 열심하는 친 백성이 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14절).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걸작품으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해야 합니다(엡2:10).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의 지극히 크고 풍성함을 나타내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