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한 남편 (1)
[에베소서 5장 25-33절]
어떤 한 부부가 한밤중에 일어나 언쟁을 하였습니다. 한밤중에 곤히 잠을 자고 있는 남편을 부인이 깨우면서 이 언쟁은 시작되었습니다: 남자: “왜 그래?” 여자: “당신이 침대를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한번 봐요.” 남자: “미안하게 됐어” 여자: “당신은 늘 그런 식이야” 남자: “뭐라고?” 여자: “당신은 언제나 나를 괴롭힌다 말예요” 남자: “이봐, 내가 자고 있었잖아. 자다가 그렇게 된 것을 어쩌란 말이야?” 여자: “하지만, 지금까지 얼마나 그랬는지 몰라요.” 여러분은 여기서 남편과 아내의 다른 시각점을 보십니까? 남자는 침대를 너무 차지한다는 부인의 말 그 자체에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는 반면에 부인은 그 말에 담긴 속뜻, 즉 남편의 잠버릇 하나만 보아도 그동안 얼마나 남편이 지배적인 입장을 독점했는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부부는 다릅니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반은 남자이고 반은 여자인 존재들이 지구 위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들은 각자가 완전했고 스스로 완전하다고 여겼습니다. 교만해진 이들은 신들에게 반기를 들었고, 화가 난 제우스 신은 그들을 모조리 반으로 쪼개 지상에 흩어 놓았습니다. 신화에 의하면, 그 이후로 각각의 반쪽은 나머지 반쪽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완전한 남자와 완전한 여자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완전하다고 스스로 여긴다는 것은 교만한 가운데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 창세기에서 아담을 지으신 하나님께서 그가 혼자 있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말씀하신 후 여인 하와를 창조하신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서로를 필요로하는 아담과 하와, 둘이 결혼하여 한몸을 이루게 될 때 거기에는 “내재적인 완전함”이 있는 것입니다. 서로의 차이가 이해되고 용납되는 가운데서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온전한 한몸을 이루어 나아가는 신비스러운 부부 관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부부는 상호 보완적(complementary)이지 결코 경쟁 상대(competition)가 아닙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로하는 점들을 채워주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는 주님 안에서 각자의 성경적인 책임을 신실하게 감당해 나아갈 때 그 부부는 주님 중심된 부부로 세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난 이주 수요기도회 동안 에베소서 5장 22-24절 말씀 중심으로 “지혜로운 아내”란 제목아래 이미 묵상을 하였습니다. 오늘은 본문 에베소서 5장25-33절 말씀 중심으로 남편의 성격적인 책임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성령충만한 남편”이란 제목아래 성령충만한 남편은 무슨 책임을 감당하는지 한 두가지 중 한 가지만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이 교훈을 받아 우리 부부 관계에 적용하여 더욱더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 주님 중심된 부부 관계로 세움을 받는 축복이 있길 기원합니다.
첫째로, 성령충만한 남편은 자기의 아내를 사랑합니다.
에보서서 5장 25절과 골로새서 1장 19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5:25),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골1:19a). 에베소서 5장 24절을 보면 남편을 향한 아내의 책임은 “남편에게 복종”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복종하는 아내를 향한 남편의 첫 번째 책임은 ‘다스림’(rule over them)이라고 생각할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복종하는 아내를 사랑하라고 명령하고 있지 그녀를 다스리라고 명령하고 있지 않습니다. 과연 우리 남편들은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합니까? 한 네 가지로 성경은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1) 첫째로, 우리 남편들은 우리의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7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남편 된 자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저는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유업으로 함께 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현대 사회과학의 연구가 밝혀낸 것은 결혼에서 아내가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 제일 첫번째가 귀히 여김을 받는 것이라고 합니다(이해받는 것, 존경받는 것).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귀히 여겨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의 아내를 귀히 여기고 계신데 우리 남편들이 누구이길래 주님이 귀히 여기고 계시는 하나님의 딸을 경히(없신) 여길 수 있습니까? 요한일서 4장 20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가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가 없느니라”. 우리 남편들이 주님을 귀하여 여기므로 “주 예수 보다더 귀한 것은 없네”(찬송가 102장)을 보이지 아니하는 영이신 하나님께 찬양하면서 보이는 아내를 귀히 여기지 않고 있다면 이것은 위선입니다. (2) 둘째로,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우리 몸같이 사랑하고 아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28절과 33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제 몸같이 할지니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자는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라“(28절), "그러나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같이하고“(33절 상반절). 마치 우리 남편들이 우리 몸의 필요한 것들을 돌보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아내를 향한 우리의 사랑은 그녀의 필요를 채워주므로 그녀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사랑하데 목적을 가지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 목적은 두 가지 입니다. 그 두 가지 목적은 우리 아내를 거룩하게 하기 위하여(to make her holy)(엡5:26a)와 주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아내로 세우기 위하여(to present her to the Lord as a radiant wife) (엡5:27a)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이루는 방법은 에베소서 5장 26절 상반절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cleansing her by the washing with water through the word,). 베드로전서 1장 22절도 보십시오: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 you have purified yourselves by obeying the truth...).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교훈하며 그 말씀을 순종케하므로 세상과 분리된 삶, 즉 하나님의 거룩한 삶을 본받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주님 앞에서 “영광스러운 아내”, 주님의 광채가 들어나는 아내로 양육해야 합니다. (3) 셋째로, 우리 남편들은 우리 아내를 위해 희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25절을 보십시오: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 우리 남편들은 우리 희생적인 사랑을 실천하되 그 목표는 오직 아내를 위한 것이여야 하며 또한 아내로부터 상을 받을 기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내를 돌보고자하는 것이여야 합니다. 우리 남편들은 작은 일에서부터 희생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내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시간을 함께 하고, 쓰레기도 가끔 버리고, 부엌에 가서 설거지하는 척하는 등 아주 작은 관심을 아내에게 보여주면 그것이 큰사랑으로 다가가는 것입니다. (4) 넷째로, 우리 남편들은 자녀양육에 대해 적극적 책임을 가져야 합니다. 에베소서 6장 4절을 보십시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 우리 남편들은 가정의 가장으로서 우리 아내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우리 자녀들도 주님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 양육, 우리는 무조건 우리 아내들에게만 다 맡기고 수동적으로 있으면 아니됩니다. 우리는 능동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우리 자녀 양육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면 왜 우리 남편들은 이렇게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까? 그 이유는 우리 부부는 한 육체이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5장 31절을 보십시오: "이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육체가 될지니“. 우리가 우리 부모님을 떠나 우리의 아내와 합하여 한 육체가 되었기에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우리 아내를 사랑해야 합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기독교 가정사역 연구소에서 존경받는 남편이 되기 위한 10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인터넷): (1) 행복 비타민을 먹이십시오: 가장 좋은 비타민은 "비타민 H" 입니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번씩 사랑한다고 말하십시오. 사랑은 보약과 같습니다. (2) 여성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아내를 연구하십시오. 아내와 사는 것은 군대를 지휘하는 것보다 힘듭니다. 아내를 알지 못하고 아내와 살 수 없습니다. 지식을 쌓아 가십시오. (3) 최소의 리더쉽은 기도로부터 시작됩니다: 잔소리와 꾸지람 대신 기도하십시오. 기도를 이겨낸 잔소리는 없습니다. 기도야말로 하루를 여는 열쇠며 하루를 단는 자물쇠와 같습니다. 아내와 자녀를 위해 기도하십시오. (4) 가장 깊은 사랑은 기다림입니다: 서두루지 마십시오. 사랑의 핵심은 기다림에 있습니다. 제트기도 나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다릴 수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5) 베개밑 대화를 나누십시오: 가장 깊은 대화는 침실에서의 대화입니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코고는 소리가 아닙니다. 침실에서 돌아눕지 마십시오. 마주보고 누우면 가장 가까운 사이지만 돌아눕는 순간부부거리는 10만리가 되고 맙니다. 지구를 한바퀴(40,350Km)돌아야 만난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돈을 맡기십시오. 돈은 애정의 척도가 됩니다: 아내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가계부 좀 보자는 소리입니다. 보여주기 전에는 훔쳐볼 생각을 마십시오. 정 보고 싶거든 이렇게 말하십시오. "모자라지 않아? 힘들지?” (7) 아내가 아니라 여성으로 대하십시오: 아내는 소유의 개념이지만 연약한 여성은 보호의 개념입니다. 내 아내이기 전에 한 사람의 여성임을 기억하고 보살펴 주십시오. 아내를 관리하려 들지 말라. 아내는 재산이 아니라 파트너입니다. (8) 가족들을 위해 보험을 드십시오. 가장 큰 보험은 시간보험입니다: 저축한 것 이상을 찾아 쓸 수는 없습니다. 가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이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잠시라도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 보십시오. 가정은 시간으로 쌓아 올려지는 성과 같습니다. (9)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제일 어리석은 사람이 아내와 싸워 이기려는 것입니다. 꼭 이기고 싶거든 자신을 이기십시오. 승리자 곁에는 언제나 패배자만 남지만 사랑하는 이 곁에는 사랑하는 이들로 가득하게 됩니다. (10) 아내를 키우십시오: 그리고 아내와 생의 목표를 같이 나누십시오. 아내를 식모로 취급하지 마십시오. 아내도 자라가야 합니다. 마이너스 성장이 아니라 플러스 성장을 하도록 하십시오. 때로는 아내에게 품위 유지비도 지불해 보십시오.
우리 남편들은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우리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녀에게 존경을 받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남편들이 우리들의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들의 아내를 사랑하고 계시기에 우리는 우리들의 아내를 그리스도께 사랑하듯이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 모든 남편들 다 성령충만하여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듯이 우리들도 우리 아내들을 사랑하여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부부로 세움을 받길 기원합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주신 아내를 사랑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