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에는 …”

 

 

“나아만이 노하여 물러가며 가로되 내 생각에는 저가 내게로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도다 다메섹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 낫지 아니하냐 내가 거기서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지 아니하랴 하고 몸을 돌이켜 분한 모양으로 떠나니”  (열왕기하 5장 11-12절).

 

 

            근대철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 ; 코기토, 에르고 숨 cogito, ergo sum)"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인터넷).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없는 많은 생각을 하면서 하루 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많은 때에 하나님의 생각보다 우리의 생각이 너무나 빨리 앞설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성경은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보다  더 높다고 말씀하고 있는데(사55:9) 우리는 높은 하늘과 같은 하나님의 생각을 땅과 같은 우리 생각안에 넣어 놓고 제안할 때가 많습니다.  그 원인은 우리의 불신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않고) 있기에 하나님의 생각을 제안하여 우리의 생각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께 불순종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생각을 체험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 열왕기하 5장 11-12절을 보면 우리는 아람 왕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 그리고 “큰 용사”인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1절)의 생각을 볼 수가 있습니다.  자신의 문둥병(1절)을 치유받고자 자기 아내를 수종드는 이스라엘 “작은 계집아이”(2절)의 말인 “우리 주인이 사마리아에 계신 선자지 앞에 계셨으면 좋겠나이다 저가 그 문둥병을 고치리이다”(3절)을 듣고 말들과 병거들을 거느리고 엘리사의 집 문에 온 나아만(9절), 선지자 엘리사는 사자(a messenger)를 그에게 보내어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번 씻으라 네 살이 여전하여 깨끗하리라”(10절)고 말했습니다.  그 때 이 나아만 장군은 매우 분노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첫째로 나아만은 자기 생각에 엘리사가 직접 자기에게로 나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매우 분노하였습니다.  그래도 자기가 아람 왕 앞에 크고 존귀한 자인데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누구이길래 직접 나와 자기를 영접하지도 않고 오히려 사자를 보냈는지 전혀 자기 생각과 기대에 어긋난 행동을 한 엘리사로 인하여 나아만은 분노하였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하나님을 믿지 않는 미국의 국방장관이 자기가 걸린 문둥병을 치유받고자 많은 사람들을 대동해서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한 목사님에게 찾아갔는데 그 목사님이 직접 나와서 그 국방장관을 환영하지도 않고 오히려 부목사님을 보내어 말을 전달한다면 그 국방장관이 어떻게 반응하겠습니까?  특히 자기가 미국 대통령 앞에서 크고 존귀한 자인데 그래서 귀빈 대접을 당연히 받을 줄 생각하였는데 만일 그러한 대접을 방글라데시의 한 목사에게 받는다면 그 국방장관은 분노하지 않겠습니까?  아람의 나아만 장관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푸대접을 이스라엘의 선자지인 엘리사에게 받고 매우 분노하였던 것입니다. 

 

둘째로 나아만이 매우 분노한 이유는 자기 생각에는 엘리사 선지자가 직접 자기에게 “나아와 서서 그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고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문둥병을 고칠까 하였”는데(11절) 엘리사는 자기 사자를 보내어 자기에게 “너는 가서 요단강에 몸을 일곱번 씻으라”(10절)고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나아만은 나름대로 생각하고 기대한 것이 있었는데 엘리사 선지자는 전혀 자기의 생각과 기대에 어긋난 말을 하니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을 믿지 않는 미국의 국방장관이 그래도 어디서 들었는지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그 목사님에게 가서 안수기도 받으면 자기의 문둥병이 치유 받을 수 있다고 하여 갔는데 그 목사님은 직접 나와서 환영도 하지 않고 또한 생각했던 안수기도도 해주지 않고 오히려 그 근처에 있는 강에 가서 몸을 일곱번 씻으라고 말하면 그 국방장관이 화가 나지 않겠습니까?  물론 이것은 예를 들어 본 것이지만 실제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기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생각과 기대를 가지고 치유의 은사가 있다고 하는 소히 ‘치유 목사’님들을 찾아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그 치유 목사님들을 통하여 자신의 생각과 기대대로 그 목사님들이 안수 기도나 이런 저런 방법으로 자기를 치유해 주길 바랍니다.  여기서 심각한 문제는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믿음으로 그들은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나아만 장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자가 아니였기에[오히려 그는 림몬의 당에 들어가 다른 신을 숭배하는 사람이였음(17-18절)] 그는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말씀을 알고 의지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에 근거하여 엘리사 선지자에게 나아와 자신의 병을 치유받기를 원했습니다.  그런데 엘리사 선지자가 자기의 생각과 전혀 다르게 치유의 방법을 말하닌까 나아만은 분노하였던 것입니다.       

 

셋째로 나아만이 매우 분노한 이유는 자기 생각에는 “다메섹강 아마나와 바르발은 이스라엘 모든 강물보다”(12절) 나은데 엘리사가 자기보러 요단강에 몸을 일곱번 씻으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10절).  상식적으로 우리 사람의 생각에는 만일 강에 가서 씻으면 우리의 문둥병이 날 수가 있다면 우리는 분명히 깨끗한 강에 가서 씻을 것입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미국 국방장관이 방글라데시까지 가서 그 목사님을 만나 자기의 문둥병을 혹시나 치유받고 싶어하는데 그 근처 강에 가서 일곱 번 몸을 씻으라고 말한다면 그 국방장관이 나아만 장관같이 반응하지 않았겠습니까?  아니 미국에 깨끗한 강 놓아두고 뭐라고 방글라데시 강에 가서 몸을 씻겠습니까?  나아만은 매우 분노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엘리사가 직접 나아와 자기를 영접한 것도 아니고 또한 자기 생각대로 엘리사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당처 위에 손을 흔들어 기도해 준 것도 아닌데 이제는 깨끗한 다메섹강 놓아두고 요단강에 가서 몸을 일곱번 씻으라고 하니 나아만은 매우 분노한 것입니다.          

 

            그러나 나아만은 결국 자신의 종들에게 설득을 당하여(13절)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대로 요단강에 일곱번 몸을 잠그”므로 말미암아 문둥병이 치유를 받습니다(14절).  성경은 그의 “살이 여전하여 어린아이의 살 같아서 깨끗하게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14절).  결국 나아만은 자신의 생각대로 행했다가도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사의 말씀대로 순종했을 때 치유를 받았습니다.  여러분은 이 나아만의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비록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고 말했지만 저는 고린도후서 4장 13절인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다”(I believed; therefore I have spoken)는 말씀에 근거하여 ‘나는 믿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believe, there I am)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이지만 우리는 우리의 생각조차도 하나님의 말씀으로 흠뻑 젖서야(saturated)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생각은 하나님의 생각과 일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에레미야 29장 11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우리에게 평안과 미래와 희망을 주시는 이 하나님의 생각이 우리의 생각이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할 때 우리의 믿음대로 될 것입니다(마8:13).

 

 

내 생각을 내려 놓고 하나님의 생각에 순종하길 원하는,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