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걸이

 

 

“종이 진정으로 말하기를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나가서 자유하지 않겠노라 하면 상전이 그를 데리고 재판장에게로 갈 것이요 또 그를 문이나 문설주 앞으로 데리고 가서 그것에다가 송곳으로 그 귀를 뚫을 것이라 그가 영영히 그 상전을 섬기리라” (출애굽기 21장 5-6절).

 

 

            얼마전 사랑하는 딸아이가하고 귀걸이 하는 것에 대하여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미리 아내에게 듣고 그 딸 아이가 귀걸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저는 알고 있었기에 일부러 그 딸 아이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딸 아이에게 ‘너는 귀걸이 안해도 예쁜데 왜 귀걸이를 하고 싶은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딸 아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귀걸이 하는 것에 대해 마음을 굳힌 것 같았습니다.  아무 답변히 없는 그 딸 아이를 보고 있을 때 생각난 내주하시는 성령님께서 성경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 말씀은 바로 출애굽기 21장 1-6절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그 딸 아이에게 그 성경 말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 딸 아이는 그 성경 말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딸 아이에게 ‘만일 너가 귀걸이를 꼭 하고 싶다면 그 성경 말씀에 나오는 노예처럼 우리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께 종이 되겠다는 헌신을 해라.  그리하면 이 아빠는 너가 귀걸이 하는 것을 허락하마’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사랑하는 딸 아이는 제 말을 수긍하는 듯 해 보여 더 이상 귀걸이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가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새벽기도회 때 저는 다시금 출애굽기 21장 5-6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대학교 때 종종 즐겨 불렀던 “Pierce My Ears”라는 복음성가가 생각났습니다.  한국어로 제가 번역해 보았습니다: ‘(1절) 오 주님 나의 하나님/ 이 날 저를 당신의 문으로 데리고 가소서/ 저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습니다/ 주님 저는 머무르고자 여기에 있습니다 (2절) 당신은 저를 위하여 값을 치루셨습니다/ 당신의 피로 저를 구속하셨습니다/ 이제 저는 당신만 영원히 섬기겠습니다/ 주님 저는 머므르고자 여기에 있습니다 (후렴) 그러므로 오 주님 나의 하나님 저의 귀를 뚫으소서/ 이 날 저를 당신의 문으로 데리고 가소서/ 이제 저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습니다/ 오 주님 저는 머무르고자 여기에 있습니다’ [(1) Pierce my ear, O Lord my God.  Take me to your door this day.  For I will serve no other god.  Lord I'm here to stay.  (2) For you have paid the price for me; With Your blood you ransomed me.  Now I will serve you eternally.  Lord I'm here to stay. (Chorus) So, Pierce my ear, O Lord my God.  Take me to your door this day.  For I will serve no other God.  O Lord I'm here to stay].  그리고 제 마음에 십자게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영원히 멸망할 수 밖에 없었던 저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신 예수님, 그 예수님으로 인하여 영원히 죄의 종 노릇 할 수 밖에 없었던 제가 구원을 받아 죄에서 자유를 누리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 나오는 종이 “내가 상전과 내 처자를 사랑하니” 제 칠년 째 자유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유하기를 거부하고 사랑하는 상전을 영영히 섬기고자 송곳으로 귀를 뜷은 것처럼 저 또한 제가 사랑하는 주님과 제 아내와 자녀들을 위하여 자유하기를 거부하고 영영히 주님을 섬기겠노라고 마음의 귀를 뜷었습니다.  온전히 제 마음을 받쳐 영영히 주님만을 섬기고 싶은 마음을 주님께 고백했습니다.  이러한 고백 가운데서도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제 마음에 주님의 종으로서 노예 의식(slave consciousness)보다 상전 의식(master consciousness)가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해주시면서 저의 죄를 자백케 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께서 빌립보서 2장 4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구하게 하셨습니다. 

 

저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는 주님의 종이 되고 싶습니다.  보이는 육신의 귀에 귀걸이보다 마음의 귀걸이를 하고 싶습니다.  죄에서 자유를 누리게 하시고자 십자가에 못 밖혀 죽으신 예수님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고 그 주님의 종이 되어 영영히 주님만을 섬기고 싶습니다.

 

 

‘오 주님 나의 하나님, 내 귀를 뚫으소서’  

 

제임스 김 목사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