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지키는 자
"패역한 자의 길에는 가시와 올무가 있거니와 영혼을 지키는 자는 이를 멀리하느니라"(잠언 22장 5절).
야후 인터넷 뉴스에 "'쓰레기 만두' 누가 찾았나? ... 한 경찰의 휴일 낚시 덕"이란 기사가 있어 흥미를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기사 내용은 한 경찰청 경사가 휴일 경기 파주시 봉암으로 낚시를 갔다가 낚시꾼들과 주민들로부터 "공장 때문에 낚시터 물이 더러워졌다", "악취 때문에 못 살겠다"는 말을 듣고 탐문수사에 들어갔다가 으뜸식품 공장을 급습해서 보니 "폐우물과 연결된 파이프와 불결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 만두소가 만들어지고"있는 것을 본 것입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이 한 경사의 경찰 본능인 탐문 수사로 말미암아 그래도 지금 이렇게 "쓰레기 만두"를 막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우리에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지켜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의 영혼 혹은 마음에 "쓰레기"로 오염되어가고 있는 것을 과연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는지 한 번 질문을 던져 보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혼, 마치 쉽게 돈을 많아 벌려고 하여 썩은 중국 무말랭이를 만두소에 집어넣은 것처럼 쉽게 신앙 생활하면서 신앙의 성장을 도모하는 크리스천들에게 있어서 우리 자신의 영혼이 썩어져 가고 있음을 과연 알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것입니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우리 영혼을 지켜야 하는데 과연 우리는 영혼 지키기 운동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헌신하여 힘을 쓰고 있는지 적어도 한번쯤은 심각하게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던져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22장 5절을 보면 영혼을 지키는 자는 "가시와 올무"를 멀리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시와 올무"란 패역한 자, 즉 마음이 구부러진 자(crooked)의 악행으로 말미암아 오는 결과인 역경과 난관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우리 크리스천들은 구약에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여 스스로 우리 자신의 삶 속에 올무와 우리 옆구리에 가시를 둘 때가 너무나 많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불순종의 열매, 즉 죄의 결과인 것입니다. 그러나 영혼을 지키는 자는 마음이 구부러진 자가 아니라 마음이 정직한 자(upright)라고 잠언 16장17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정직한 사람은 악을 떠납니다. 그렇다면 영혼을 지키는 자는 마음이 정직한 자요, 마음이 정직한 자는 악을 떠나는 자, 그러므로 "가시와 올무"를 멀리하는 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영혼을 지키는 마음이 정직한 자로서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영혼을 지켜 나아가야 합니까? 박윤선 박사님이 한 7가지로 그의 잠언 주석에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1) 영혼을 지켜 주시는 하나님을 마음에 모셔야 합니다.
(잠언 24:12)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
(2) 하나님의 경외하는 지혜(믿음)을 소유해야 합니다.
(잠언 8:36) "나(지혜)를 잃는 자는 자기에 영혼을 해하는 자라.“
(3)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잠언 19:16) "계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지키거니와.“
(4) 남을 불쌍히 여겨야 합니다(사랑해야 합니다).
(잠언 11:17) "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5) 하나님의 훈계(징계)를 감수해야 합니다.
(잠언 15:32) "훈계 받기를 싫어하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경히 여김이라 견책을 달게 받는 자는 지식을 얻느니라.“
(6) 입을 지켜야 합니다.
(잠언 21:23) "입과 혀를 지키는 자는 그 영혼을 환란에서 보존하느니라.“
(7) 영혼을 해롭게 하는 특별한 죄악을 멀리해야 합니다.
간음, 탈취, 압제, 노를 품는 것, 울분 하는 것, 도적과 짝지는 것(잠 22:24-25, 29:24).
"쓰레기 만두"는 한 경찰관이 찾았지만 우리 영혼의 "쓰레기"는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영혼을 깊숙이 말씀으로 비춰보지 않고는 냄새조차도 맛을 수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음이 구부러져 있는데도 정직한 줄 알고 착각하면서 영혼의 썩어 감을 모르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결코 그리스도의 향기를 들어 낼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먹는 음식도 잘 지켜야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크리스천들은 우리 각자의 영혼을 지키는데 전심전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켜주시는 영혼, 정직한 영혼, 악을 떠나는 영혼, "가시와 올무"를 멀리할 줄 아는 영혼,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가 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