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미련하므로

 

 

[잠언 192-3, 5]

 

 

여러분, 미련한 사람을 만나 보셨습니까? 우리가 이미 묵상한 잠언 17장 12절을 보면 성경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여러분 미련한 자는 누구입니까? 한 인터넷 웹사이트를 보니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인터넷): ‘무지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사나운 암곰보다 더욱 사람을 힘들게 만듭니다. 무지하면서도 스스로를 알지 못하고 고집을 피우면 정작 지식인이 어려움에 처하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사람은 자신만을 아는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련한 사람은 더 할 수 없이 잔혹하고 파괴적이며, 언제 무슨 일을 터뜨릴지 모르는 다이너마이트 같고, 한 번 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고집스럽게 하므로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위험을 당하지 않으려면 미련한 사람을 피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 잠언 19장 3절을 보면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오늘 이 말씀 중심으로 “사람이 미련하므로”라는 제목 아래 미련한 사람의 3가지 죄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미련한 사람의 죄는 지식이 없는 열심으로 성급하고 경솔하게 행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19장 2절을 보십시오: “지식 없는 소원은 선하지 못하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 이 말씀의 원어 히브리어를 개역하면 이렇습니다: “또한 영혼이 지식 없음이 좋지 못하고 발이 급한 자는 범죄하느니라”(박윤선). 여기서 “또한”이란 접속사는 19장 1절과 연관돼 있음을 암시합니다. 즉, 미련한 자는 입술이 패역할 뿐만 아니라(1절) “지식 없는 소원”이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지식 없는 소원”, 즉 지식 없는 열정이란 말은 영혼의 지식이 없다는 말입니다(박윤선). 그리고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리라” 말씀은 성급하고 경솔하게 행하는 자는 죄를 범한다는 말입니다(박윤선). 그 대표적인 예가 신약 성경에 나오는 바울입니다. 즉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기 전 바울(사울)은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없는 가운데서[“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딤전 1:13)] 하나님께 대하여 열심이 있으므로(행 22:3) 그리스도의 도를 따르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열심이 핍박하였습니다[“열심으로는 교회를 박해하고”(빌 3:6)]. 또 다른 예는 바로 로마서 10장 2절에 나옵니다: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여기서 “그들”이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킵니다(1절). 사도 바울은 그의 동족인 이스라엘 백성들을 생각할 때 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이심을 알지 못하는 무지함 가운데서 하나님께 열심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자 하지 않고(9-10, 13절) 오히려 율법을 행하므로 구원을 얻고자 했다는 말입니다(5절).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썼습니다(2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입니까.

 

여러분,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나지 않으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열심을 낸다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을 아는 지식에 근거하지 않은 열심은 우리 자신의 의를 세우는 것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자신의 의를 세운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그 말은 우리가 교만해 진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교만해 지면 성급하고 경솔하게 말하고 행하므로 하나님께 죄를 범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한 예 중에 사무엘상 13장에 나오는 이스라엘의 초대 왕이었던 사울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는 교만하여 성급하고 경솔하게 행하되 그는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와 이스라엘 치러 길갈로 내려온다는 생각 속에서 하나님께 은혜를 간구하지 않고 또한 사무엘을 기다리지도 않고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므로(12절) 하나님께 죄를 범했습니다. 찰스 브릿지스(Charles Bridges)란 영국 국교회 복음주의파의 설교자요 신학자는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의 다섯 가지 불행을 이렇게 지적하였습니다(박윤선): (1)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은 생활의 참된 지침을 모릅니다. 그는 하나님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삽니다. (2)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은 죄악 처분의 방법을 모릅니다. 다시 말하면, 그는 그리스도의 대속, 신앙, 회개 등의 진리를 모릅니다. (3)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은 환란을 당하여 도움 받을 길도 모릅니다. 곧, 환란이 하나님의 사랑일 수 있는 사실, 그것으로 인하여 사람이 겸손해지는 사실, 환란 중에 성화의 과정을 밟게 되는 사실 등에 대하여, 그는 모릅니다. (4)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은 책임 실행의 힘이 무엇임을 모릅니다. 그는 자기의 힘 밖에 모릅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이란 것은 사실상 힘이 아니고 연약입니다. 그는 주님 안에서 강하여진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5) 영적 지식이 없는 영혼은 참된 소망을 모릅니다. 그에게는 모든 것이 다 불확실할 뿐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을 전연 모릅니다.

 

둘째로, 미련한 사람의 죄는 일을 저질러 놓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19장 3절을 보십시오: “사람이 미련하므로 자기 길을 굽게 하고 마음으로 여호와를 원망하느니라.” 이 말씀의 원어 히브리어를 개역하면 이렇습니다: “사람의 미련함이 자기 길을 전복시키고(뒤집어엎고) 그의 마음은 여호와를 거스려 분풀이 하느니라”(박윤선). 우리 사람들의 죄악 된 본능은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해 놓고서 당하는 그 선택의 괴로운 결과(consequence)를 우리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이러한 죄악 된 본능은 창세기 3장에 첫 인간인 아담에게서 우리에게 전가된 본능입니다. 즉, 아담과 하와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 먹었을 때 하나님께서 아담을 부르셨습니다(9절). 그 때 두려워 숨었던 아담은(10절)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담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열매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12절). 아담은 자기가 죄를 범해놓고서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있게 하신 여자가 그가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것은 곧 자기에게 여자를 있게 하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다투는 무서운 죄악입니다(사 45:9)(박윤선).

 

여러분, “원망”하면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나지 않으십니까?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면서 모세를 원망하였을 뿐만 아니라(출15:24) 더 나아가서 그들은 하나님까지 원망했습니다(민 14:27). 그 때 하나님께서는 민수기 14장 27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이렇게 하나님을 원망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습니다(시 106:25). 즉,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진노하셨고(민 11:1) 그들을 징계하셨습니다(민 21).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10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여러분, 왜 우리는 원망합니까? 왜 우리는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심지어 하나님까지도 원망을 하는 것입니까? 저는 그 대답을 유다서 1장 16절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이 사람들은 원망하는 자며 불만을 토하는 자며 그 정욕대로 행하는 자라 그 입으로 자랑하는 말을 하며 이익을 위하여 아첨하느니라.” 우리가 원망하는 이유는 우리 안에 불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불만이 있는 것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께 원망하는 죄를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계명에 불순종하는 죄까지 범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 한분만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므로 주님이 원하시는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바른 길을 걸어갈 때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죄를 범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로, 미련한 사람의 죄는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19장 5절을 보십시오: “거짓 증인은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거짓말을 하는 자도 피하지 못하리라.” 이 말씀의 원어 히브리어를 개역하면 이렇습니다: “거짓말들의 증인은 벌을 면치 못할 것이요 거짓말들을 내뿜는 자는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박윤선). 여기서 “거짓말들의 증인”이나 “거짓말들을 내뿜는 자”는 회개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거짓말 하는데 철면피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오랫동안 회개할 기회를 놓쳐버려서(롬 2:4) 이제는 거짓말 하는데 있어서 양심상 가책조차 받지 않습니다(박윤선). 그러므로 성경은 이들은 구원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5, 9절). 더 나아가서 잠언 19장 9절 하반절을 보면 “거짓말을 뱉는 자는 망할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잠언 14장 25절 하반절을 보면 성경은 “거짓말을 뱉는 사람은 속이느니라”(but a false witness is deceitful)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양심의 가책조차 받지 않으면서 사람을 속이는 자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신다고 시편 5편 6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언 13장 5절을 보면 “의인은 거짓말을 미워”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거짓말을 하는 것은 옛 사람의 행위입니다. 우리는 그 행위를 벗어 버려야 합니다(골 3:9).

 

여러분, 우리는 거짓말을 뱉는 사람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진실한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잠 14:25). 우리는 신실한 증인이 되어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5절). 오히려 우리는 진리를 말하므로(12:17) 사람의 생명을 구원해야 합니다(14:25). 우리는 잠언 12장 19절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미련한 사람의 3가지 죄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련한 사람의 죄는 지식이 없는 열심으로 성급하고 경솔하게 행하는 것이며, 죄는 일을 저질러 놓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이며, 그리고 거짓말 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지식 있는 열심을 가지고 신중하게 행하며, 결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진실 된 증으로 진리(진실)을 말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