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철한 사람의 입과 미련한 자의 입

 

 

[잠언 184, 6-8]

 

 

유대인들의 탈무드를 보면 이러한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온 세상의 동물들이 모여서 먹이를 잡아먹는 이야기를 신나게 주고받고 있었습니다. 먼저 아프리카의 밀림에서 살고 있는 사자가 위엄 있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우리 사자들은 먹이를 우선 쓰러뜨리고 난 후에 잡아먹지. 그러자 늑대가 눈을 번들이며 말했습니다. ‘우리 늑대들은 우선 먹이를 부드럽게 찢어 놓은 다음에 먹는단다.’ 동물들은 먹이를 잡아먹는 방법들에 대해서 제각기 한 마디씩 했습니다. 이때, 인도에서 살고 있는 호랑이 한 마리가 쉰 목소리로 뱀에게 물었습니다. ‘뱀아, 너는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데 그것은 왜 그런 거니?’ 그러자 몸을 돌돌 감고 있던 뱀이 동물들을 향해서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남을 헐뜯는 인간보다는 아직 낫다고 생각한다. 결코 혓바닥으로 남을 상처 입히지 않으니까 말이야’”(인터넷). 여러분, 이 탈무드 이야기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 사람들은 우리의 혀로 남을 헐뜯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입술로 남을 상처 입히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본문 잠언 18장 4절과 6-8절을 보면 잠언 기자 솔로몬 왕은 명철한 사람의 입과 미련한 자의 입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심으로 이 두 종류의 입에 대해서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교훈을 받아 순종하길 원합니다.

 

먼저 명철한 사람의 입에 대해서 생각해 보십시다.

 

오늘 본문 잠언 18장 4절을 보십시오: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고 지혜의 샘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으니라.” 솔로몬 왕은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깊은 물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 뜻은 명철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근본적이다(fundamental, basic)라는 말입니다(박윤선). 다시 말하면, 명철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지식(15:7)이요 그 지식이란 바로 진리(truth)(8:7)란 말입니다. 그리고 솔로몬 왕은 명철한 사람의 입의 말은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은 지혜의 샘이다(18:4)라고 말하였는데 그 뜻은 생명의 진리의 말씀이 풍성하다는 의미입니다(박윤선). 여러분, 명철한 그리스도인의 입에서는 풍성한 생명을 주는 진리의 말씀이 샘같이 흘러 나와야 합니다. 달리 말한다면, 명철한 그리스도인의 입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흘러 나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의 입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이 전파돼야 할 뿐만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자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삼일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이 전파되어야 합니다. 바로 저와 여러분이 이러한 명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입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어야 합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입에서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의 말씀이 마치 솟구쳐 흐르는 내와 같이 흘러 나와 많은 이들에게 하나님의 풍성한 복을 나눌 수 있길 기원합니다.

 

그러면 오늘 본문 잠언 186-8절에서 미련한 자의 입은 무엇이라고 말씀하고 있는지 한 3가지로 생각해 보십시다.

 

첫째로. 미련한 자의 입은 다툼을 일으킵니다.

 

오늘 본문 잠언 18장 6절 상반절을 보십시오: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툼을 일으키고 ….” 우리가 이미 묵상한 잠언 15장 18절을 보면 성경은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킨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몹시 화를 쉽게 내는 자(a man of rage)는 다툼을 일으킨다는 말입니다. 그는 분노 가운데 입을 절제하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하되 과격한 말(1절), 상대방에게 상처 입히는 말을 하므로 다툼을 일으킵니다. 흥미로운 점은 분을 쉽게 내는 미련한 자는 자기가 잘못하면서도 옳은 줄 알고 떠들며 싸운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미련한 자의 모습입니다. 즉, 미련한 자는 자기가 잘못하면서도 옳은 줄 알고 떠들며 싸웁니다. 그리고 그는 쉽게 분을 내서 상대방에게 과격한 말을 하므로 상처를 입힙니다. 제가 이런 모습을 축구하면서 종종 봅니다. 자기가 파울을 했으면서도 상대방이 파울 했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과격한 말을 쏟아내는 모습을 봅니다. 특히 지난 주 축구할 때는 분명히 우리 팀원이 파울 했는데 상대방 팀이 잘못했다고 하면서 분노 속에서 소리를 지르는데 그 말 중에 상대방에게 인종 차별하는 말을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도 상대방 사람이 그냥 아무 대꾸 안하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을 생각할 때 저는 잠언 17장 14절이 생각납니다: “다투는 시작은 둑에서 물이 새는 것 같은즉 싸움이 일어나기 전에 시비를 그칠 것이니라.”

 

여러분, 미련한 자는 다툼을 좋아하지만(17:19) 명철한 자는 화평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명철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 주 수요기도회 때 잠언 18장 1-3절 말씀을 묵상하면서 배웠지만 우리는 온갖 참 지혜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를 가진 자들로서 화평케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약 3:18). 그리고 우리는 화평케 하는 자들로서 우리 자신의 소욕만 따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 자신의 의사만 드러내기를 기뻐하지 말아야 합니다(잠 18:1-2). 오히려 우리의 입에서는 화평의 복음이 흘러나와 하나님과 사람과 화목케 하며 또한 원수 되었던 사람들끼리 화목케 하는 삶을 살아드려야 합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은 다툼을 일으키는 자들이 아니라 화평케 하는 자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둘째로, 미련한 자의 입은 자기 자신을 망하게 합니다.

 

오늘 본문 잠언 18장 6절 하반절에서 7절을 보십시오: “그의 입은 매를 자청하느니라 미련한 자의 입은 그의 멸망이 되고 그의 입술은 그의 영혼의 그물이 되느니라.” 솔로몬 왕은 이미 잠언 12장 13절에서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린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솔로몬 왕은 이렇게 오늘 본문 18장 7절에서도 미련한 자의 입은 자기 영혼의 그물이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물”이라 하면 또 다른 말로 하면 “함정”을 말합니다. 즉, 미련한 자는 자기의 입술로 말미암아 스스로 함정을 판다는 말입니다. ‘스스로 함정을 판다’고 하니까 저는 이 말이 생각납니다: ‘스스로 무덤을 판다.’ 결국 자기 소욕을 따르면서 자기의 의사를 드러내기만 좋아하는 이기적이고 교만한 미련한 자는 스스로 함정을 파고 있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오늘 본문 18장 6절 하반절을 보면 성경은 미련한 자의 입은 스스로 매를 자청한다고 성말씀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말씀이 잠언 19장 29절에도 나와 있습니다: “심판은 거만한 자를 위하여 예비 된 것이요 채찍은 어리석은 자의 등을 위하여 예비 된 것이니라.” 더 나아가서, 성경은 미련한 자는 자기의 입술로 말미암아 멸망당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7절)(참고; 10:14, 13:3).

 

여러분, 명철한 자의 입에서는 생명을 주는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복음)이 흘러나오지만 미련한 자의 입에서는 스스로 자멸케 하는 거짓과 악이 흘러나옵니다. 우리의 입술은 명철한 자의 입술이 되어야지 결코 미련한 자의 입술이 되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셋째로, 미련한 자의 입은 남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오늘 본문 잠언 18장 8절을 보십시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우리가 이미 묵상한 잠언 15장 4절 하반절을 보면 성경은 “… 패려한 혀는 마음을 상하게 하느니라”(but a deceitful tongue crushes the spirit)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패려함”이란 말이 참되지 않을 뿐 아니라 듣는 자를 괴롭히는 것을 가리킵니다(박윤선). 다시 말하면, 미련한 자는 패려한 혀를 가지고 있고 그는 그 혀로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되 그들의 심령을 상하게 합니다. 특히 미련한 자는 분노 가운데 과격한 말을 함부로 하므로 말미암아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미련한 자는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거짓말을 소문내어서 사람들을 충동질하여 교회 안에 소동을 일으킵니다.

 

지난주에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한 이 메일을 받고 저는 오래전 묵상한 사도행전 21장 27-36절에 근거하여 말씀 묵상한 사단의 전략이 생각났습니다. 그 사단의 전략이란 4가지로서 소동, 충동, 소문, 폭행입니다. 특히 그 목사님의 이 메일에서 섬기시는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원인이 제가 볼 때 사단의 역사요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거짓말을 소문내서 사람들을 충동하여 소동을 일으키고 있음을 엿보았습니다. 저는 그 이 메일에서 그 교회의 담임 목사의 심정을 좀 생각해 볼 때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힘드실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입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 입에서 사실에 근거하지도 않은 거짓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입에서 비판적이고 자극적이 말을 될 수 있는 데로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우리의 감정을 잘 컨트롤해야 합니다. 아무리 화가 난다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가라앉혀서 좀 냉정하게 상황을 대처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바른 상황 파악과 바른 판단을 해서 말을 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상대방에게 이 말을 하면 상처 입지 않을까 하는 민감함과 조심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지난주 수요기도회 때 온갖 참 지혜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은 상대방을 어떻게 기쁘게 할 것을 안다(잠 10:32)고 배웠는데 우리는 상대방을 기쁘게 하는 말을 하도록 힘을 써야 합니다. 솔로몬 왕은 오늘 본문 잠언 18장 8절에서 미련한 자는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말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참고: 26:22). 그리고 그러한 말쟁이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남의 은밀한 허물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마치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같이 미련한 말쟁이는 남의 은밀한 허물을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 결과 미련한 말쟁이는 그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힙니다.

 

여러분, 미련한 자의 입은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만 명철한 자의 입은 치유하는 혀입니다(15:4). 즉, 미련한 자의 입술은 다른 사람의 은밀한 허물을 말하므로 상대방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만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상처를 치유합니다. 어떻게 지혜 있는 자의 혀는 상처를 치료합니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말하므로 상처를 치료합니다(2절).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의 말씀(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말하되 지혜 있는 자의 혀처럼 부드러운 말로 잘 말하여 상대방의 상처 입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여러분,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약 3:2). 우리는 온전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선 명철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결코 우리는 미련한 사람들처럼 우리의 입으로 다툼을 일으키고 남에게 상처를 입히면서 자신을 망하게 해서는 아니 됩니다. 오히려 우리는 명철한 사람들이 되어서 우리 입에서 근본적인 진리(fundamental, basic truth)가 나와야 합니다. 바라기는 저와 여러분의 입에서 풍성한 생명의 진리의 말씀이 흘러나오길 기원합니다. 우리 입에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흘러나오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