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

 

 

[잠언 1711-13]

 

 

혹시 여러분 “적대적 반항장애”(Oppositional Defiant Disorder, ODD)란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미국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회(American Academy of Child & Adolescent Psychiatry)에 의하면 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 권위적인 인물에 대한 끊임없이 계속되는 비협조적이고 적대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적대적 반항 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떼쓰기 또는 뗑깡 부리기(temper tantrums)가 자주 나타남, (2) 어른과 지나칠 정도로 심한 말싸움을 하거나 자기주장을 함, (3) 어른들의 요구나 규칙을 따르는 것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거나 거부함, (4) 일부러 다른 사람을 짜증나고 화나게 부추김, (5) 자신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을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림, (6) 다른 사람들에 의해 과민해지고 쉽게 짜증을 냄, (7) 자주 화를 내고 원한을 가짐, (8) 화가 나면 버릇없고 싫은 말을 함, (9) 앙갚음을 하려고 함(인터넷).

 

오늘 본문 잠언 17장 11절을 보면 성경은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쓴다(A rebellious man seeks only evil)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 중심으로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란 제목 아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여러분, “반역”이란 무엇입니까? 반역이란 권위 있는 사람에게 불순종이나 반대나 혹은 저항하는 것을 말합니다[act or state of disobedience, opposition, or resistance to one in authority(Swanson)]. 이렇게 권위 있는 사람에게 불순종이나 반대나 저항한 사람들을 생각할 때 여러분은 누가 생각나십니까? 저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생각납니다. 신명기 31장 27절을 보십시오: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날 내가 생존하여 너희와 함께 하여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 이 말씀은 모세가 120세에 온 이스라엘에게 베푼(1-2절) 율법의 말씀을 다 책에 써서 마친 후(24절)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는 레위 사람들에게 명한 말로서 모세는 하나님을 거듭 거역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가 죽은 후에 더욱더 하나님께 거역할 것을 알고 한 말입니다. 모세가 이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습니까? 신명기 31장 16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열조와 함께 자려니와 이 백성은 들어가 거할 그 땅에서 일어나서 이방 신들을 음란히 좇아 나를 버리며 내가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말씀하시면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으로 들어가면 그 땅의 이방 신들을 음란히 좋아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께서 그들과 세운 언약을 어길 것을 그에게 말씀해 주셨기에 모세는 알고 있었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살아생전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40년 동안 광야에서 그들을 인도하면서 얼마나 그들이 하나님을 거역한 것을 목격하였습니까? 그러기에 모세는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안다고 말한 것입니다(27절). 패역하고 목이 곧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듭 하나님을 거역한 사람들로서 오늘 본문 잠언 17장 11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들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께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에 대해서 오늘 본문 잠언 17장 11-13절은 한 세 가지로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Swanson):

 

첫째로,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는 반드시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 잠언 17장 11절을 보십시오: “악한 자는 반역만 힘쓰나니 그러므로 그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입으리라.” 성경은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에게 잔인한 사자가 보냄을 입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반역만 힘쓰는 자에게 하나님의 사자(God’s messenger)를 보내시사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는 말입니다. 왜 하나님께서 사자를 보내어 재앙을 내리시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시요 그 반역만 힘쓰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거역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듭 거역하되 반역만 힘쓰는 자는 하나님의 책망 받기를 거부하므로 결국에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Walvoord). 왜 반역에 힘쓰는 자는 하나님의 책망 받기를 거부하는 것입니까? 그 이유는 그는 미련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마음이 굽은 자이며 혀도 패역하여 결국 재앙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잠언 17장 20절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의인에게는 선한 보응이 있지만 악인(죄인)에게는 재앙이 있습니다(13:2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반역만 힘쓰는 자에게 재앙을 내리시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 재앙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심판입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반역하므로 하나님의 심판(징벌)을 받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우리의 마음을 강퍅케 해서는 아니 됩니다(28:14).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하나님을 거역하지 말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재앙을 만났을 때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주님께 피해야 합니다(렘 17:17). 그리고 우리는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삼하 22:19).

 

둘째로,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는 남을 해롭게만 하는 위험한 인물입니다.

 

오늘 본문 잠언 17장 12절을 보십시오: “차라리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여러분,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나면 저와 여러분은 어찌 되겠습니까? 호 세아 13장 8절을 보십시오: “내가 새끼 잃은 곰 같이 그들을 만나 그의 염통 꺼풀을 찢고 거기서 암사자 같이 그들을 삼키리라 들짐승이 그들을 찢으리라.” 이 얼마나 무서운 하나님의 말씀입니까? 하나님께서 새끼 잃은 곰 같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서 그들의 염통 꺼풀을 찢고 그들을 삼키겠다는 이 말씀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러나 성경은 이 새끼 빼앗긴 암곰을 만날지언정 미련한 일을 행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미련한 자가 새끼 빼앗긴 암곰보다 더 위험하다는 말입니다. 어떻게 그렇습니까? 어떻게 미련한 자가 새끼 빼앗긴 암곰보다 더 위험합니까? 그 이유는 John MacArthur 목사님 말에 의하면 미련한 사람이 새끼 빼앗긴 암곰보다 분노할 때 들 합리적(이성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Fools are less rational in anger than wild bears(MacArthur)].

 

여러분 상상이 되십니까? 미련한 자가 비이성적으로 당장 분노를 나타내는 것이 상상이 되십니까?(잠12:16) 미련한 자는 비이성적으로 당장 분노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또한 오랫동안 삐뚤어진 생각으로 분노를 품고 있다가 상대방을 죽이기도 합니다. 그 예로 우리는 구약 성경 사무엘하 13장에 나오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는 자기의 누이를 강간한 암논을 죽이고자 2년 동안 분노를 계속하였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분을 오래 동안 품으면 반드시 죄를 범하게 됩니다(박윤선). 그래서 성경 잠언 27장 3절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돌은 무겁고 모래도 가볍지 아니하거니와 미련한 자의 분노는 이 둘보다 무거우니라.” 무슨 말입니까? 분노를 품은 사람이 오래 동안 상대방을 유쾌하지 않게 만들며 견딜 수 없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특별히 미련한 자의 분노가 그렇습니다(박윤선). 그러므로 우리는 분노하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아예 우리는 그 미련한 자를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그 미련한 자는 행악으로 낙을 삼기 때문입니다(10:23). 그리고 행악으로 낙을 삼는 미련한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반역만 힘쓰는 자입니다. 그러한 자는 남을 해롭게만 하므로 우리는 그를 가까이 하지 말뿐 아니라 만나지도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 셋째로, 반역만 힘쓰는 악한 자는 가족적으로 재앙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 잠언 17장 13절을 보십시오: “누구든지 악으로 선을 갚으면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박윤선 박사님에 의하면 악으로 선을 갚는 것은 반역자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자는 소나 나귀만도 못한 자이며(사 1:3) 그런 자는 실상 주인을 향하여 발꿈치를 드는 자입니다(시 41:9; 요 13:18)(박윤선). 그러므로 성경은 “악이 그 집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그 반역자의 집안에 재앙을 내리신다는 말입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다윗의 집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께 죄를 범하므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예언하시되 “… 칼이 네 집에서 영원토록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삼하 12:10). 그 예언대로 다윗의 집안에는 재앙이 임했습니다. 다윗의 아들인 암논의 근친상간(13:1-19)과 더불어 압살롬의 피의 복수(20-29절)가 있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여러분 가정에 이러한 재앙이 임한다면 어떻게 반응하시겠습니까? 상상이 되십니까? 물론 우리의 순간적인 첫 반응은 놀람과 충격, 아픔과 슬픔, 두려움 등등 다양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가족적인 재앙을 통해서라도 우리 가정의 죄를 자복하며 회개하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거역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반역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순종하겠다는 헌신을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할 것입니다. 그 헌신에는 ‘선으로 악을 갚겠습니다’는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베드로전서 3장 9절을 보십시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물론 모든 가족적 재앙이 우리의 죄로 말미암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할 때에 우리는 우리 가정이 접합 재앙을 통하여 믿음으로 인내하며 견디는 가운데 단련 받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시편 78편 40-41절을 보면 성경은 출애굽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광야에서 그를 반항하며 사막에서 그를 슬프시게 함이 몇 번인고 저희가 돌이켜 하나님을 재삼 시험하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격동하였도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요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즉,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반항하며 그 분을 슬프시게 하며 또한 하나님을 재삼 시험하는 가운데 그 분을 격동케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하나님께 반항을 해서는 아니 됩니다. 더 이상 우리는 반역에 힘을 쓰는 자들이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을 남을 해롭게 하는 자들이 되서는 아니 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께 반역하고 남을 해롭게 하는 삶을 살아갈 때에는 반드시 우리에게 재앙이 임할 것입니다. 오히려 우리는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겸손히 순종하는 순종에 힘을 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