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명철을 의지하지 마십시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잠언 35).

 

 

이 세상에는 우리의 명철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를 말하라면 저는 “사람의 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이야 말로 우리의 명철로는 참 이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보면 어느 때에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같다가도 또 어느 때에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식어져서 역경을 만나면 마음과 입술로 하나님을 향하여 불평하며 원망하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명철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하나님을 자랑하다가도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다보면 마음이 교만해져서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는 것입니다(잠 3:7).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 만큼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 쉽게 변질되어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생각을 하며 악한 자세를 취하며 또한 악한 말과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악을 악으로 여기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되는 우리의 마음입니다. 또 한 가지 저의 명철로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앙”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노라 하면서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노라 하고 그 예수님께서는 목자가 되셔서 우리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가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시 23:2)은 믿으면서 동일하신 목자 주님께서 우리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니도록 허락하신다(4절)는 사실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께 복 받기는 좋아하면서 재앙을 받는 것은 싫어하고 있습니다(욥 2:10). 지금 우리의 명철로는 이해가 안 되는 우리의 마음은 영적 편식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형통은 좋아하면서 고통은 싫어하고, 풍성함은 좋아하지만 궁핍함은 싫어하며, 축복은 좋아하면서 재앙은 싫어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 편식하는 우리의 마음은 사랑과 은혜가 풍성한 하나님은 좋아하면서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자비로우시고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 좋으신 하나님은 좋아하면서 진노하시고 징계하시는 하나님은 좋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과 이러한 신앙을 소유한 우리는 과연 이렇게 계속해서 우리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명철로 더욱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뜻 또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성경 열왕기상 17장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로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1절) 엘리야를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라”(3-4절)고 명하십니다. 이 하나님의 명령은 우리의 명철로는 이해가 안 되는 명령입니다.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엘리야로 하여금 시냇가로 가서 시냇물을 마시라고 명하실 수가 있나요? 비가 내리지 않으면 시냇물이 마를 텐데 말입니다. 이 하나님의 명령은 엘리야가 자기 명철을 의지했더라면 순종할 수 없는 명령이었을 것입니다. 결국 땅에 비가 내리지 않으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는 마릅니다(7절). 그 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유하라”고 명하셨습니다(9절). 하나님께서는 그곳에 자신과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 죽으려고(12절) 하는 한 과부로 하여금 엘리야를 공궤하게 하셨습니다(9절). 이 하나님의 명령도 우리 사람의 생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명령입니다. 아니 어떻게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아들과 함께 한 끼 만들어 먹고 죽으려고 하는 과부의 집으로 가라고 명하실 수가 있습니까? 우리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면 순종할 수 없는 하나님의 명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생각과 우리의 생각이 천지 차이입니다(사 55:8-9).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땅에 살아가면서 조물주 하나님의 높으신 생각을 피조물인 우리의 낮은 생각에 집어넣어서 살아갈 때가 수 없이 많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 속에서 우리 자신을 의지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잠3:6).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잠언 3장 1, 3, 5절에서 한 3 가지로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첫째로, 우리는 우리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성경 잠언 3장 1절을 보십시오: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우리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우리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야 합니다. 비록 하나님의 명령이 우리의 명철로는 이해가 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켜 행해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명철로는 하나님께서 왜 우리에게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셨는지 그 하나님의 깊고 넓고 높은 뜻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그 명령 가운데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있는 줄 믿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우리 마음 판에 새겨야 합니다.

 

성경 잠언 3장 3절을 보십시오: “인자와 진리로 네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그것을 네 목에 매며 네 마음 판에 새기라.”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면 할수록 그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은 우리 마음 판에 새겨지게 됩니다. 새겨지되 우리가 진리의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순종할수록 그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마음 판에 더 깊이 새겨집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진리의 말씀을 믿음으로 순종하면 순종할수록 우리는 순종 가운데서 하나님의 인자(사랑)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진리의 말씀을 주신 것 자체에서도 하나님의 인자를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그 진리의 말씀을 순종하면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를 우리 마음 판에 새기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가 우리 마음 판에 새기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여 의뢰할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로,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성경 잠언 3장 5절을 보십시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우리는 우리 마음으로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하므로(1절) 우리 마음 판에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새기게 될 때(3절)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명철을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명철을 의지하지 않고 우리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하게 됩니다(5절). 그리고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6절). 그리할 때 우리는 우리의 길을 지도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6절).

 

말씀 묵상을 맺고자 합니다. 세상만사, 우리 명철로 이해가 안 되는 일들이 이해가 되는 일보다 수 없이 더 많습니다. 그 수 없이 이해가 안 되는 일들 가운데서 특히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우리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인자와 진리를 우리 마음 판에 새겨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 판에 하나님의 인자와 진리를 새겨주실 때에 우리는 마음을 다하여 하나님을 의뢰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므로 하나님의 지도를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