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 “아리마대 사람 요셉”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백부장에게 알아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마가복음 15:42-45)하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주시는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1) 마태복음 27장 57-60절 말씀입니다: “저물었을 때에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왔으니 그도 예수의 제자라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에 빌라도가 내주라 명령하거늘 요셉이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가니.” 누가복음 23장 50-54절 말씀입니다: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요한복음 19장 38절 말씀입니다: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나 유대인이 두려워 그것을 숨기더니 이 일 후에 빌라도에게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기를 구하매 빌라도가 허락하는지라 이에 가서 예수의 시체를 가져가니라.”
(a) 이 말씀을 종합해서 묵상할 때 먼저 “아리마대 사람 요셉”(막15:43)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마가는 “이 사람은 존경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43절)이라고 기록하였고, 마태는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도 “예수의 제자”(마27:57)라고 기록하였으며, 누가는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으로서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이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자라”(눅23:50-51)라고 기록하였으며, 요한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의 제자”이다(요19:38)라고 기록하였습니다.
(i) 첫째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부자”(마27:57)였습니다. 그는 예루살렘 서부쪽 30여 km쯤에 있는 아리마대 성[“일반적으로 사무엘의 고향인 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 소빔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사사이자 위대한 선지자였던 사무엘의 고향이니만큼, 올바른 여호와 신앙의 전통을 이어가기 위한 자부심이 높았을 것이며, 자연히 이곳에서 자란 아리마대 요셉은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자랐을 것이다”(인터넷)]에 살았으면서도 예루살렘 근처에 자기 무덤이 있었다는 것[“유대인들은 메시야의 때가 도래하기를 고대하며 사후에라도 그때에 대한 소망을 간직하기 위해 예루살렘 근방에 자기 가족묘를 마련해 두었다고 함”]은 요셉은 재물이 넉넉했음이 분명합니다(호크마).
· 구약 예언의 성취라는 측면에 남다른 주의를 기울였던 마태가 “아리마대의 부자 요셉”(마27:57)이라고 기록한 이유는 아마도 “그(메시아/그리스도)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라는 이사야 53장 9절의 예언을 상시했을 것입니다(호크마).
(ii) 둘째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존경받는 공회원”(막15:43)[“공회 의원”(눅23:50)이었습니다. 여기서 공회는 산헤드린을 말하는데, 산헤드린은 유대 민족의 최고 법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산헤드린의 구성원의 수는 71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학자들 사이에선 70명 혹은 72명일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산헤드린의 구성원은 대제사장들, 장로들, 서기관들 중에서 선출되었습니다. 이 세 부류가 어느 정도의 비율을 차지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대다수가 바리새인이었을 것입니다. 산헤드린 공회원을 선출하는 것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신중한 일이었는데, 도덕적, 육체적으로 흠이 없어야만 선출되었습니다. 또한 그들은 법률, 과학, 언어에 능통한 사람들로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각 가정의 아버지여야만 산헤드린의 공회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는데, 그것은 가사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때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긍휼을 베풀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재판관으로 있어야 했고, 절기나 필요할 때면 예루살렘 성전에 있는 산헤드린에 올라가야 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팔레스타인 지역뿐만 아니라 유대인들이 정착한 모든 지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들은 교회법을 위반한 사건들에 대해서만 재판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었고, 사형선고도 내릴 수 있었는데, 예수님 공생애 당시 로마의 총독이 지배할 때는 그러한 사형집행이 로마의 집정관인 총독에 의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제한되었습니다. 하여튼 이로 볼 때 이스라엘에서는 그가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존귀한’ 존재였습니다(인터넷).
· 이렇게 존귀한(존경받는) 산헤드린 공회원이었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공회에서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한 사실(눅22:66-71)과 예수님에 대한 사형 집행을 성사시키게 했던 공회 의원들의 모든 음모와 실행에 찬성하지 않았습니다[“그는 의회의 결정과 행동에 따르지 않았다”(현대인의 성경)](23:51)(호크마).
- 누가는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요셉이 공회의원이기는 하지만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할 때 가담하지 않았음을 밝힘으로써 예수님에 대한 사형 결정에 반대한 공회 의원도 있었음을 보여줍니다(호크마).
(iii) 셋째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눅23:50). 누가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을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라고 소개한 이유는 그는 산헤드린 공회 의원으로서 정직하고 경건한 자의 역할을 감당하되(참고: WBC 주석) 공회에서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정한 사실(22:66-71)과 예수님에 대한 사형 집행을 성사시키게 했던 공회 의원들의 모든 음모와 실행에 찬성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3:51).
· 사가랴와 엘리사벳에 대한 성경 기록 누가복음 1장 6절 말씀이 선하고 이로운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현대인의 성경) “이들 부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들이었으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정을 빈틈없이 지켰다”].
(iv) 넷째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마27:57; 요19:38). 사도 요한에 의하면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예수님의 제자이면서도 유대인 지도자들이 두려워서 자기가 제자라는 것을 숨기고 있었다(요19:38, 현대인의 성경)하고 기록하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빌라도 총독을 찾아가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다(마27:58; 눅23:52, 현대인의 성경)는 것은 존경받는 산헤드린 의원이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히신 메시아와 함께 공개적으로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인터넷).
· 진정한 제자도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값비싼 충성을 수반합니다(인터넷).
(v) 다섯째로, “아리마대 사람 요셉”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였습니다(막15:43; 눅23:51). 여기서 저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란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신뢰하며 믿음으로 기대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이는 세상의 방식을 따르기보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하며,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입니다. 또한, 기다림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분의 뜻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인터넷). 자세한 설명은 이렇습니다(인터넷):
· “믿음의 표현: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은 단순히 소극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시고 역사하실 것을 믿는 적극적인 믿음의 표현입니다.
· 하나님의 때와 방법: 세상의 방식과 시간표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때를 신뢰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 인내와 훈련: 때로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인내와 믿음이 훈련되고 성숙해집니다.
· 은혜와 깨달음: 기다림의 시간은 단순히 비워진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분의 뜻을 깨달아가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영적 성숙: 하나님을 기다리는 과정은 우리의 신앙을 더욱 깊게 만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영적인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며, 기다림 속에서 믿음이 성장하고 영적으로 성숙해지는 사람입니다.”
(b)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막15:43)하고 요구한 결과 빌라도는 예수님이 죽었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요셉에게 시신을 내 주었습니다(44-45절, 마27:58; 요19:38)(호크마). 여기서 요셉이 “당돌히”(용감하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구했다는 것(막15:43)은 자신의 지위와 명예에 치명적 손실이 가해질지도 모르는 그 상황을 결연히 떨치고 일어나는 참신앙의 용기를 보였던 것입니다(호크마).
(i) 요셉은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다가 깨끗한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자기 새 무덤(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갔습니다(마27:59-60; 눅23:53).
· 십자가 위에 달려있던 예수님의 주검을 요셉이 직접 내려받고 유대식으로 장례를 치르기 시작했습니다. 세마포로 시체를 감는 것은 유대인의 전통적인 시체 처리 방법이었습니다(요 11:44; 19:40). 세마포로 싸기 전 시체를 깨끗이 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행 9:37). 한편 로마인들은 십자가에 달린 시체를 대개 매장하지 않은 채 버려두어 개들과 새들의 밥이 되게했습니다. 그러나 유대법상으로는 죽을 죄를 지어 사형당한 죄인을 나무에 매단 후 당일에 반드시 장사 지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신 21:23)(호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