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매우 완곡한 사랑의 호소였습니다.
날이 저물자 예수님은 열 두 제자와 함께 그 집으로 가서 유월절 음식을 잡수시며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 것이다. 그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먹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는데(마가복음14:14, 17-18, 현대인의 성경)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예수님은 몹시 괴로워하셨습니다(요한복음13:21, 현대인의 성경). 그러자 제자들은 그들 가운데 이런 짓을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고 서로 물었습니다(누가복음22:23, 현대인의 성경). 그들은 누구를 가리켜 하신 말씀인지 몰라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요한복음13:22, 현대인의 성경). 제자들이 매우 슬퍼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하고 묻자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 사람이 바로 나를 팔 사람이다. 나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지만 나를 파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마태복음26:22-24, 현대인의 성경). 그때 예수님을 팔아 넘길 가룟 유다가 “선생님, 저입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그렇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25절,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몇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1) 예수님은 자신이 선택한 제자들 하나하나를 잘 알고 있으셨습니다(요한복음13:18, 현대인의 성경). 그리고 예수님은 그 열 두 제자들 중 누가 자신을 배반하여 팔 것인지 알고 계셨습니다(요한복음13:11, 18,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께서는 가룟 유다가 은밀한 중에 자신을 팔 계획을 진행시키고 있었던 것조차도 이미 다 알고 계셨습니다(호크마). 그러시면서도 예수님은 그 사람의 발까지도 씻어 주셨고 허리에 두른 수건으로 닦아주셨을 뿐만 아니라(4, 12절) 그 사람과도 함께 유월절 음식을 잡수셨습니다(마가복음14:18, 현대인의 성경).
(a) 그러시면서 예수님께서는 괴로워하시면서(요한복음 13:21, 현대인의 성경) “내가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 것이다”(마가복음14:18, 현대인의 성경)하고 말씀하심으로 마지막까지도 가룟 유다의 마음을 돌이킬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그것은 매우 완곡한 사랑의 호소였습니다(호크마).
(i)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자신과 더불어 식사하고 즐긴 다음 배신하는 가장 큰 변절자였던 가룟 유다를 사랑으로 회개를 호소하셨습니다(호크마).
(2) 제자들은 그들 가운데 이런 짓을 할 사람이 누구겠느냐고 서로 물었습니다(누가복음22:23, 현대인의 성경). 그들은 누구를 가리켜 하신 말씀인지 몰라 서로 쳐다보고만 있었습니다(요한복음13:22, 현대인의 성경). 제자들이 매우 슬퍼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지요?”하고 물었습니다(마가복음14:19, 현대인의 성경).
(a) 그들은 의아해하면서 각자가 한 사람씩 누가 예수님을 배반하여 팔 사람인지 확인해보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호크마). 그러면서도 그들은 “주님, 저는 아니지요?”하고 물었는데 이를 달리 번역하면 “저는 결코 아닙니다. 그렇죠?” 정도의 질문이 될 것입니다(호크마).
(i) “사실 11제자들은 이러한 본심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 질문을 통해 적어도 자신들의 연약함을 직시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즉 그들은 자신들이 부지 불식간(不知不識間) 예수를 해칠 수 있는 자라는 사실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제자들은 '주여'라는 말을 함으로써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 즉 신앙의 주(主)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유다는 '랍비여'라는 말로 부름으로써(25절) 예수를 단지 '선생님'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다”(호크마).
(3)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 함께 그릇에 손을 넣는 그 사람이 바로 나를 팔 사람이다. 나는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지만 나를 파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마태복음26:22-24, 현대인의 성경). 그때 예수님을 팔아 넘길 가룟 유다가 “선생님, 저입니까?”하고 묻자 예수님은 “그렇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25절, 현대인의 성경).
(a) 가장 친근한 사람끼리 마음을 터놓고 식사하는 유대인의 풍습에 비춰볼 때 식사 중에 가룟 유다의 배신 예고를 한 것은 상당히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시편 41:9, 현대인의 성경) “심지어 내가 신뢰하고 내 빵을 먹던 나의 가장 친한 친구까지도 나를 배반하였다”]. 그것은 곧 예수님께서 다함없는 사랑을 베푼 바로 그가 예수님에게 가장 해로운 배신을 한 것이었습니다(호크마).
(i) 이렇게 예수님을 배신하여 파는 사람에게는 불행이 닥칠 것이요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마태복음26:24, 현대인의 성경)하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은 가룟 유다의 운명이 결정적으로 비참하게 될 것을 아시고 그 사람의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호크마).
· 그러나 배신하여 절망적 운명에 처하는 것보다 차라리 세상 햇빛을 보지 않은 자가 훨씬 좋았겠다는 이 비극적 선언에도 불구하고 가룟 유다는 계속 자신의 반역 의지를 실천해 갔습니다(호크마).
- 그는 예수님의 말씀에 “선생님, 저입니까?”하고 물었는데(마태복음26:25, 현대인의 성경) 그가 이런 질문을 했다는 것은 보통사람의 양심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지독한 위선입니다(호크마). 그 결과는 예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그에게 불행히 닥쳤는데 그는 목매어 죽음으로써(27:3-5) 또는 몸이 곤두박질해 배가 터져 죽음으로써(사도행전1:18, 19) 실현되었습니다(호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