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님께서 “어떻게 할까?”하시고 탄식하고 계시지 않을까요?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서기관들)과 장로들이 예수님에게 “당신이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고 있소?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하고 따져 물었을 때(마가복음11:28,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께서는 대답 대신 ‘포도원 농부의 비유’(12:1-12)로 말씀하셨습니다. 그 비유의 말씀 내용은 한 주인이 포도원을 만들어 농부들에게 세를 주고 오랫동안 먼 나라에 여행으로 가 있다가 소출 때가 되자 소출에서 얼마를 받으러 종을 보냈는데 그 농부들은 주인이 보낸 종을 잡아 심해 때리고 그냥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 다음에는 주님이 보낸 종의 머리를 때려 상처를 입히고 갖은 모욕을 하였습니다. 주인이 또 다른 종을 보냈으나 그들은 그 종을 죽여 버렸습니다. 주인이 더 많은 종들을 보냈지만 그 악한 농부들은 그들을 때리고 더러는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이제 한 사람이 남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주인이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어떻게 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지. 아마 그들이 내 아들은 존경하겠지”하였으나 그들은 “이 사람은 상속자이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그의 유산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하고 서로 말하며 그를 잡아죽인 다음 포도원 밖에 내어버렸습니다. 그러자 주인이 와서 그 악한 농부들을 진멸하고 포도원을 제때 열매를 주인에게 바칠 다른 농부들에게 맡깁니다(마가복음12:1-9; 마태복음21:33-41; 누가복음20:9-16,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오늘은 한 가지만 생각을 합니다:
(1) 이제 한 사람이 남았는데 그 사람은 바로 주인이 사랑하는 아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인은 “어떻게 할까?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지. 아마 그들이 내 아들은 존경하겠지”하였으나 그들은 “이 사람은 상속자이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그의 유산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하고 서로 말하며 그를 잡아죽인 다음 포도원 밖에 내어버렸다(마가복음12:6-8; 마태복음21:37-39; 누가복음20:13-15, 현대인의 성경)하는 말씀을 묵상할 때 …
(a) 먼저 저는 그 주인이 “어떻게 할까?”(누가복음20:13, 현대인의 성경)[“어찌할까”(개역개정)]하고 말한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호크마에 의하면 이 주인의 말은 그가 탄식하는 것이었고 그 탄식은 소작세를 받지 못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안타까움도 아니고, 주인이 보낸 종들의 수난 때문만도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해야 강퍅해진 농부들의 마음이 변하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될 수 있을까 하는 탄식입니다(호크마). 저는 이 주인의 탄식을 생각할 때 지금 주님께서 “어떻게 할까?”하시고 주님의 종인 저 같은 목사의 강퍅해진 마음이 변하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게 될 수 있을까 탄식하시고 계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제 마음이 강퍅해진 원인이 헤아릴 수 없는 주님의 사랑의 폭과 길이와 높이와 깊이를 깨달아 알아가지 못하는 것이기에(에베소서3:18, 현대인의 성경) 저 또한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 사랑은 아침 안개와 같고 일찍 사라지는 이슬과 같기에 주님께서는 ‘제임스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할까?’하고 탄식하신다고 생각됩니다[참고: (호세아6:4, 현대인의 성경) “그러나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할까? 유다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할까? 너희 사랑이 아침 안개와 같고 일찍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 비록 주님을 향한 저의 사랑이 아침 안개와 같고 일찍 사라지는 이슬과 같지만 저를 향하신 주님의 사랑은 한결 같은 사랑이요[(시편143:12, 현대인의 성경) “주는 나를 한결같이 사랑하십니다. … 나는 주의 종입니다”], 진실한 사랑이요[(시편25:10, 새 번역) “주님의 언약과 계명을 지키는 진실한 사랑으로 인도하신다”], 풍성한 사랑임[(시편5:7, 개역개정) “오직 나는 주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주의 집에 들어가 주를 경외함으로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리이다”]을 믿습니다.
(b) 저는 그 주인이 “내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야지. 아마 그들이 내 아들은 존경하겠지”하였다(누가복음20:13,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묵상할 때 하늘에 계신 우리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하나님과 원수된(로마서5:10) 우리 죄인들(3:23; 5:12)의 “속량, 곧 죄 사함”(골로새서1:14)과 구원을 위하여 “내가 사랑하고 기뻐하는 내 아들”(마태복음3:17, 현대인의 성경)이신 독생성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을 때(요한복음3:17, 현대인의 성경)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을 존경하기는커녕 저주의 나무(신명기21:23; 갈라디아서3:13)인 십자가에 못박아 죽일 줄 알고 계셨습니다[(사도행전2:23, 현대인의 성경) “이 예수님은 하나님이 미리 아시고 정하신 계획에 따라 여러분에게 넘겨졌는데 여러분이 악한 사람들의 손을 빌어 그분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c) 그 악한 농부들은 그 주인의 아들을 보자 “’이 사람은 상속자이다. 자, 죽여 버리자. 그러면 그의 유산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하고 서로 말하며 그를 잡아죽인 다음 포도원 밖에 내어버렸다”(마가복음12:7-8; 마태복음21:38-39; 누가복음20:14-15, 현대인의 성경)는 말씀을 묵상할 때 그 농부들은 서로 모여 자신들의 이익을 어떻게하든 수호하기 위해 골똘히 대책을 숙의한 결과 아예 상속자인 그들의 주인의 아들을 죽여버림으로써 포도원의 소유권을 영구히 차지하려고그 아들을 잡아 죽였습니다(호크마). 이것은 그 농부들이 주인과의 맺은 계약 조건으로 그 농부들이 일정한 세액을 그들의 주인에게 남부하기를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어기고(그 계약을 파기하고) 그들의 주인의 소유권을 부당하게 자신들의 소유로 만들려는 욕심을 낸 것입니다(호크마). 계약을 인간이 먼저 파기했으며, 청지기적 신분을 망각한 인간의 탐욕이 온갖 범죄의 원인임을 말해줍니다(호크마). 이사야56장 11절 말씀입니다: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그들은 몰지각한 목자들이라 다 제 길로 돌아가며 사람마다 자기 이익만 추구하며”[(현대인의 성경) “그들은 욕심꾸러기 개처럼 만족할 줄 모르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 이익만 추구하는 몰지각한 목자들이다”]. “욕심이 생기면 죄를 낳고 죄가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보서 1:15, 현대인의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