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하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어떤 사람과 서로 마음 상한 일이 있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해 주시지 않을 것이다)”(마가복음11:25-26,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이렇게 묵상하였습니다: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을 믿음으로(22절)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말씀하신 후(23-24절) 오늘 본문 마가복음 11장 25-26절에서는 ‘이웃을 용서한 후 하나님께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이 말씀들을 연관해서 묵상할 때 예수님의 이중 계명이 생각났습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마태복음22:37),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39절). 그 이유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님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말씀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
(a) 먼저 우리가 하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우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저는 하나님과 저와의 관계(수직적인 관계)에서 예수님의 이중 계명대로 제가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하여 주 하나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그리고 제가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전심(“마음을 다하여”)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것과 생명을 걸고(“목숨을 다하고”) 기도해야 한다는 것과 하나님의 뜻대로(“뜻을 다하여”)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특히 저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하나님의 뜻대로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을 묵상할 때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가 생각났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슨 일이나 다 하실 수 있지 않습니까? 이 고난의 잔을 내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십시오”(마가복음14:36, 현대인의 성경).
(b) 그 다음에 ‘이웃을 용서하는 것’은 우리가 우리 이웃을 우리 자신 같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저는 저와 제 이웃과의 관계(수평적인 관계)에서 예수님의 이중 계명대로 제가 제 이웃을 제 자신같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저를 용서하신 것처럼 저도 제 이웃을 용서한 후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 어떤 사람과 서로 마음 상한 일이 있거든 용서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해 주실 것이다”(마가복음11:25, 현대인의 성경)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말씀을 제 자신에게 반영하고 적용해 볼 때 만일 제가 사랑하는 제 아내하고 다투었음으로 서로 마음이 상해있다면 제가 제 아내를 먼저 용서하고 또한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여 서로 화해를 한 후에 하나님께 믿음으로 기도해야 한다는 교훈을 받습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므로 제단에 예물을 드리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네 형제와 화해하라. 그리고 와서 예물을 드려라”(현대인의 성경). 그런데 만일 제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제 아내와 서로 용서하고 화해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드린다면 과연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 “잘못”(“허물”)(마가복음11:25)을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희가 용서해 주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해 주시지 않을 것이다”(26절, 현대인의 성경). 제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예수님의 이중 계명의 첫 번째 계명) 실제로 제일 가까운 이웃인 제 아내조차도 용서하지 않고(또는 용서를 구하지 않고) 서로 화해도 하지 않는다면 과연 이것이 예수님의 이중 계명의 두 번째 계명대로 제가 제 이웃(제 아내)을 제 자신같이 사랑하는 것일까요? 아니지요.
(c)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나에게 상처를 입힌 사람만 거리를 두고 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과도 멀어져 있습니다(유진 피터슨). 즉,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주님과 친밀한 교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d)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아버지께 용서를 받은 자로서 하나님께서 나를 용서하셨듯이 나 또한 나에게 죄 지은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나를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본받지 못하면 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그 형제의 간청을 들어주지 않고 용서하기를 거부할 것입니다(마태복음 18:23-35, 현대인의 성경).
(e) 말세에 고통하는 때에 사랑이 없고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디모데후서 3:1, 3, 현대인의 성경). 실제로 지금 이 말세에 가정에서조차도 사랑이 없고 용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겉으로는 신앙심이 있는 듯이 보이지만 그 능력은 거부하는 것입니다(5절, 현대인의 성경).
(f) 수 없이 하나님께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주기도문)을 드리고 있으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사람들을" 용서하기를 거부하면서 "우리 죄를 용서해 주소서"라고 기도하고 이는 것은 아닌지요(마태복음 6:12, 현대인의 성경).
(g) "죽어도 용서 못해!"가 아니라 죽기까지 용서: 마귀가 지배하는 이 세상(This Age)에 속한 사람들은 "죽어도 용서 못해!"라고 말하지만, 다가오는 세상(The Coming Age)에 속한(하늘에 속한) 하나님의 천국 백성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용서하신 것처럼 죽기까지 용서합니다(누가복음 23:34; 고린도전서 15:40, 48, 49; 빌립보서3:20; 요한일서 5:19).
(h) 배우자 용서하기 (2) (마태복음6:14-15): 우리 마음에 있는 상처와 쓰라림은 우리로 하여금 서로에게 잘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게하고 서로에게 잘못하고 있는 것만을 보게 합니다. 그러한 잘못들을 보면 볼수록 우리는 서로를 판단하게 되고 심지어 서로를 비판하며 정죄까지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서로를 판단하고 비판하며 정죄까지 한다는 것은 우리가 “자기-의”(self-righteousness)를 서로에게 들이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기에게 잘못하고 상처를 입힌 배우자를 용서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 마음에 있는 상처와 쓰라림을 가지고 배우자를 대하므로 상대방이 잘못했을 때마다 판단하고(마음으로라도) 비판하며 심지어 정죄까지 하면서 “당신은 틀렸고 나는 옳다”하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 앞에서까지 자기가 옳다는 것은 인정받고자 합니다. 그 결과 그는 교만하여 자기가 하나님께 범하고 있는 죄를 깨닫지 못하므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할 필요도 느끼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가 하나님께 범하고 있는 죄는 무엇입니까? 바로 자기 배우자를 용서하지 않고 있는 죄입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상처와 쓰라림 속에서 자기 배우자의 잘못과 죄를 보면서 판단하고 지적하고 비판하며 심지어 (마음으로라도) 정죄하고 있으니 하나님 보시기에 어떠하겠습니까. 그리고 그러한 판단과 지적과 비판과 정죄를 배우자에게서 받는 상배 배우자의 마음은 어떠하겠습니까. 그 사람은 자신이 자신의 배우자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며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상처로 인해 상대 배우자를 용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부부가 서로 용서하지 않고 살다보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들의 마음에는 상처와 쓰라림 등이 계속 쌓이고 쌓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서로를 향해 폭파할 것이고 그들의 부부 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i) 배우자 용서하기 (3) (마가복음8:34; 누가복음11:4):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마태복음6:15). 부부는 서로에게 잘못했을 때 서로를 용서해야 합니다. 잘못한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미안하다(I am sorry)’라는 말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잘못했어(I am wrong)’라고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되 구체적으로 자기가 자신의 배우자에게 무엇을 어떻게 잘못했는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음부터는 그렇게 잘못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헌신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용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우리 옛 사람의 본능은 이기적이라 내 잘못보다 상대의 잘못이 더 크고 많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본능은 상대방을 용서하기 보다는 상대방이 나를 용서하기를 더 바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나 자신의 죄악된 이기적인 본능과 싸워 이겨서 내 배우자를 용서해야 하니 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까? 내가 내 배우자를 용서한다는 것은 이렇게 큰 값을 치뤄야 가능합니다. 자기 자신을 부인해야 하며, 또한 자기 자신을 희생해야 합니다(막8:34). 그러나 이렇게 큰 값을 치루어 내 배우자를 용서할 때 그 용서의 수확은 아름답습니다. 내 배우자가 큰 값을 치루면서 나에게 용서를 구할 때 나는 상대 배우자를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하되,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나)를 용서하심과 같이” 해야 합니다(에베소서4:32). 거룩하신 하나님께 무수히 죄를 범한 나 같은 죄인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셨고, 지금도 용서하시고, 앞으로도 용서하실 것을 믿으며 내 배우자의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내 배우자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용납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릴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옵시고 …”(누가복음11:4).
(j)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섬기시되(마태복음20:28; 빌립보서 2:8) 십자가에 죽으시기까지 우리를 위하여 용서의 기도를 드리셨습니다(누가복음 23:34).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도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 가족을 죽기까지 섬기되 특히 우리는 용서를 해야할 식구를 위해 죽기까지 용서의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