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보낸 많은 무리와 미리 암호를 짜 둔 후 곧 예수님께 나아와 “선생님, 안녕하십니까?”하며 예수님께 입을 맞췄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유다에게 “친구야,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하시자 그들이 달려들어 예수님을 붙잡았습니다(마태복음 26:47-50, 현대인의 성경).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할 때 몇 가지 생각이 듭니다: (1) 가룟 유다가 예수님께 입을 맞춘 것은 시편 2편 12절 말씀과 정반대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아들에게 입맞추라 그렇지 아니하면 진노하심으로 너희가 길에서 망하리니 그의 진노가 급하심이라 여호와께 피하는 모든 사람은 다 복이 있도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여호와의 기름 부은(2절, 현대인의 성경) 왕(6절)이신 메시야, 즉 그리스도에게 입맞추라고 말씀했을 때 그 의미는 그리스도에게 복종의 표시로 경의를 표하라는 의미인데(호크마) 가룟 유다는 그리스도를 불순종하여 오히려 그를 배반의 표시로 예수님께 입을 맞췄습니다.  (2)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친구야”하고 말씀하신 것을 묵상할 때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5장 13절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린다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현대인의 성경).  예수님께서는 자기를 팔아 넘기는 가룟 유다를 위해서도 자신의 목숨을 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  마태복음 5장 44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여라”(새번역).  (3) 예수님께서 가룟 유다에게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마태복음 26:50, 현대인의 성경)하고 말씀하셨는데 유다가 하고자 했던 일은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것이었습니다(46절, 현대인의 성경).   예수님은 “친구야”(50절, 현대인의 성경)하고 말씀하신 그의 사랑하는 제자인 가룟 유다가 자신을 팔아 넘길 것을 알고 계셨으면서도 그에게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창세기 24장 42절 현대인의 성경 말씀입니다: “나는 오늘 우물가에서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의 뜻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게 하소서.”  이 말씀은 아브라함의 늙은 종(2절)이 아브라함의 명령인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4절)는 말에 순종하여 메소포타미아로 가서 나홀이 사는 성 밖에 있는(10-11절, 현대인의 성경) 우물가에서 기도한 내용(42절, 현대인의 성경)으로서 그 늙은 종은 그가 하나님께 “주의 뜻이라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잘 되게 하소서”하고 기도한 대로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룟 유다가 하고자 하는 일은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일로서 이것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였기에(참고: 39, 42절) 예수님께서는 유다에게 “친구야,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을 어서 하여라”하고 말씀하신 것입니다(50절, 현대인의 성경).  새 찬송가 549장 “내 주여 뜻대로”를 작사한 베냐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1672-1737) 독일의 루터교 목사님은 죽음보다도 참기 힘든 고난의 때에 이 찬송가 가사를 작사했습니다.  1704년, 그의 나이 32살이던 어느 날, 부부가 심방을 나갔다 돌아와 보니, 집이 홀랑 불타버리고, 아들 둘은 새까맣게 타 죽어 있었습니다.  그는 처절하게 울부짖다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환상을 보고'Mein Jesu, wie du willst' (나의 예수여, 주님 뜻대로 하소서) 라는 찬송을 작사한 것입니다.  3절 마지막, "살든지 죽든지 뜻대로 하소서"가 그의 신앙 고백입니다(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