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31장> 장차 얻게 될 영광에 대하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의 마지막 장이다. 죽음에 대한 묘사는 우리가 곧 얻게될 영광에 대한 묘사다.
죽음은 성도의 실패도 아니고 하나님의 실패도 아닌, 더 큰 영광으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가마와 같다. 죽음과 함께 우리의 모든 무지와 의심과 멍에와 잔존하던 죄의 문제들은 모두 깨끗이 장사되어질 것이다.
신자의 영혼은 죽을 때에 완전히 거룩하게 되어 즉시 영광 중에 들어간다.(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37문답)
우리의 눈은 밝아질 것이고,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죄의 세력들이 더이상 나의 어느 곳에도 머무르지 못한다는 사실에, 그동안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자유함을 얻게 될 것이며, 지난 모든 고난과 쓰디쓴 기억들은 한 순간에 기쁨과 영광으로 변화하여, 그동안의 의심과 염려들이 얼마나 덧없었는가에 대해 웃음이 날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의 지난 모든 시간들이, 완성된 이 때를 향한 하나님의 섭리이고 은혜였음을 알게 된다면, 그분이 언제나 나와 함께 하셨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다는 사실에 미소가 지어질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재림하시어, 믿음 안에서 죽었던 성도들의 몸이 신령한 몸으로 부활하고 나면, 그때는 이 땅과 우주도 다 변화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이 되니, 그곳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어 하나님과의 온전한 교제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누리는 이 영광을 미리 맛볼 수 있었다면, 미리 알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미 말씀과 성령을 통해 계시하셨고 십자가 사건과 우리의 구원의 역사, 즉 우리가 거듭나 성화되어지는 과정을 통해 이미 부분적으로 현시하셨다.
이 빛나는 영광들을 미리 맛보아 알았더라면, 내가 손에 쥐고 있던 작은 보물들과 세상의 영광들이, 감히 비할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의 영광 앞에서 모두 하찮케 여겨졌을 것이다.
성도의 현재의 삶은 복된 죽음을 위해 존재하고, 성도의 죽음은 참 생명과 영원한 천국의 안식을 위해 존재한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무엇을 위해 기도할 것인가. 성도의 시간은 더 큰 하나님의 영광과 영원한 안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 소망을 붙들어 이 땅 가운데서도 기쁨 중에 영광과 안식을 누리는 성도 되길 원한다.
(영상 형제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