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테이프의 편지 19장>  사랑의 시작과 끝인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이유를 우리 자신에게서 찾으려면, 그 이유를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전적으로 부패한 우리에게서는 진노가 아닌 사랑을 받을만한 그 어떤 근거도 발견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니(요일4:8), 사랑은 하나님의 본질적 속성 중 하나로서, 하나님의 사랑은 그의 주권적인 의지에서 비롯되었을 뿐이다. 

피조물이 있기 전에 하나님의 사랑이 먼저 있었다. 내 형질이 이루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나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으니(시139:16), 우리로 그의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는 그의 기쁘신 뜻에 따라, 창세전의 예정 가운데서 하나님은 주권적인 사랑을 나타내셨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는 것이다.(엡1:4-6)

사랑의 원인은 언제나 하나님 자신이다.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는 것 같이(롬11:36), 사랑도 오직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으며 주에게로 돌아간다. 모든 것의 시작이며 끝이신 하나님의 영광이,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성도의 사랑을 통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거듭난 부부 간의 사랑 역시, 하나님께로부터 와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거듭난 성도만이 날마다 죄죽임을 반복하는 가운데서 가능한 사랑이다. 혹여 지금은 부부 중 한 명만이 거듭났더라도, 끊임없는 기도와 배우자를 향한 조건 없는 사랑과, 무엇보다 주권적인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서, 배우자의 구원을 통한 하나님의 영광이 다시 한 번 드러나길 바란다.

우리의 거듭남은 사랑으로 입증되며, 하나님의 영이시며 사랑의 영이신 성령님이 내주하심으로써 사랑을 알게 되고 사랑을 할 수 있게 된 거듭난 성도에게 예비된 곳이 하나님의 나라, 천국이다. 

결혼은 사랑을 통해 하나님을 배워가는 학교이다. 또한 이렇게 성도에게 허락된 가정은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하여 존재한다. 그동안 다른 그 무엇이 결혼의 동기가 되고 사랑의 동기가 되었었다면 이제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자. 하나님은 알파와 오메가시다.

 

(영상 형제의 글)